「18개종목(플래티넘1호) VS 69개종목(다이나믹)」.5월말 현재 서울투신 플래티넘1호와 삼성투신 다이나믹펀드의 보유종목수다. 플래티넘1호는 1천99억원의 운용자산으로 18개종목 4백3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7백6억원 규모의 다이나믹은 69개종목에 2백58만주를 편입하고 있다. 오히려 주식을 많이 살수 있는 플래티넘1호의 보유종목수가 다이나믹의 3분의1에 못미친다.종목수는 이들 펀드간의 운용전략 차이를 압축적으로 나타낸다. 소수종목에 집중투자해서 고수익을 추구하는 집중투자전략과 다수종목에 분산투자해서 안정성을 강조하는 분산투자전략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5월말 현재 뮤추얼펀드의 보유종목수는 13개(교보투신)에서 최고 73개(한빛투신)로 상당한 편차를 나타낸다.◆ 플래티넘 1호, 18개 종목 집중 투자플래티넘1호는 저평가된 종목에 집중투자해서 고수익을 추구한다. 다소 위험을 부담하더라도 수익률로 투자자들에게 평가받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전형적인 고수익 고위험(High Risk High Return)펀드다. 5월말 현재 85.7%의 주식편입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평가대상 15개펀드 중에서 제일 높은 비율이다.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4월말의 87.3% 주식편입 비율과 별반 차이가 없다.이같은 전략아래 SK텔레콤 삼성물산 주택은행 삼성증권 동원증권 등의 대형주에 68.1%를 투자하고 있다. 특히 은행 증권 종금 등 금융업종의 비중을 54.27%까지 늘리기도 했다. 유동성 장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들을 대량 보유한 것이다. 물론 중소형주도 31.8%를 보유하고 있다.플래티넘1호는 또한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적극적으로 매매하기 때문에 회전율도 높다. 40.6%의 매매회전율을 기록했다. 고수익률을 추구하기 때문에 채권에 투자하고 있지 않다. 서울투신측은 『소수종목에 집중투자하는 전략이 적중해서 플래티넘1호가 최고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가지수가 8.98% 하락한 5월 둘째주(5월10일~15일)에 마이너스 10.17%의 수익률을 기록하여 집중투자의 한계를 보여주기도 했다.플래티넘1호와 절대수익률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LG투신의 트윈스챌린지도 공격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5월말 현재 42개종목에 1백6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펀드는 수익률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면서 운용했기 때문에 4월말 주식편입 비율이 86.3%에 달했다.그러나 5월초 주가조정을 예상하고 주식을 대량 처분했다. 주로 유동성장세를 증권 은행 건설주들을 집중 매도했다. 5월말 현재 주식편입비율을 71.88%로 낮췄다. 초과수익을 달성한 종목들을 처분하면서 동시에 주가하락에 대비한 것이 주효했다. 박종규펀드매니저는 『2천억원 가량 운용하기 때문에 주가지수선물매도로 조정장세에 대응하기 힘들어 주식편입비율을 통해 수익률을 방어한다』고 설명한다. 올해 시장을 낙관하기 최소 70%이상의 주식편입비율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삼성투신의 다이나믹은 플래티넘1호와 대비되는 운용전략을 구사한다. 수익률보다는 안정성에 무게중심을 싣고 있다. 운용성과도 종합주가지수가 아닌 새로운 평가기준을 만들었다. 목표수익률을 대폭 낮춘 측정 기준이다.예를들면 펀드운용성과를 「종합주가지수×0.5+콜론×0.5」라는 기준으로 측정한다. 비록 지수상승률보다는 낮지만 이 기준을 상회하면 성과보수를 받을 수 있다.이같은 운용철학아래 편입종목수가 69개종목, 2백58만주에 달한다. 시가총액 상위 50개종목 중에서 재무상태가 악화된 기업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들을 편입한다. 중소형중에서도 우량종목들을 대량 편입했기 때문에 종목수가 늘어났다고 삼성투신측은 설명하고 있다. 삼성투신측은 다양한 종목에 분산투자 하면서 동시에 주가지수 선물을 매도한다고 들려준다. 5월말현재 보유업종은 전기기계 전기가스 통신 등이다. 상위 보유업종으로는 삼성전자 포항제철 한국전력 삼성전자 SK텔레콤 등이다.나머지 뮤추얼펀드들도 주식보유 종목수를 보면 크게 2개 범주로 나눌 수 있다. 플래티넘1호의 범주에 LG투신의 트윈스챌린지, 삼성투신의 프라임이 들어간다. 이들 뮤추얼펀드는 지수 상승률을 상회하는 것을 목표로 대형주를 중심으로 가격 탄력성이 좋은 중소형주들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안정성을 추구하는 후자에 동원투신의 「장보고1호」를 포함시킬 수 있다. 주식편입비율이 30%로 한정된 삼성생명투신의 「삼성라이프에머럴드1호」와 교보투신의 「성공파트너1호」도 이 범주에 들어간다. 이들은 투자자를 유치할 때부터 수익성보다는 안정성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의 「박현주」시리즈는 수익률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중간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