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컴퓨터 2천년 연도 인식오류) 문제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아직 해결되지 않은 분야가 많은 까닭이다. 다만 몇몇 분야는 90% 이상의 진척도를 기록,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우선 4월말 기준으로 Y2K 문제해결 진척도가 가장 빠른 곳으로는 금융기관이 꼽힌다. 금융기관은 거의 완벽한 수준인 99%의 진척도를 기록, 다른 분야에 비해 상당히 앞서나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2위는 전력 및 에너지 분야로 96.9%가 이미 해결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전(93%), 국방(91%), 운송(90.2%) 등도 90% 이상 해결된 것으로 드러나 비교적 우수한 상태임을 입증했다.또 통신(80.1%), 수자원(79.6%), 산업자동화 설비(78.8%), 해운항만 및 선박(73.1%), 행정기관(73%) 분야는 70~80%대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분야의 경우 아직도 20~30% 가량은 전혀 손도 대지 못하고 있는만큼 더욱 적극적인 노력이 요청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진척도가 아주 낮은 곳으로는 환경(67.6%), 의료(64.4%), 중소기업(58.6%)이 꼽혔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이제 겨우 절반 정도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돼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자칫 중소기업들 사이에 Y2K 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