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46%( 한남성장5) 대 77.11%(미래주식3)」.투자신탁협회가 9일 발표한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다. 98년 11월 28일부터 99년 5월 29일까지의 6개월 누적수익률이다. 전자는 현대투자신탁운용의 강신우 펀드매니저가 운용하고 후자는 장인환 펀드매니저가 담당하는 펀드다. 강신우 펀드매니저는 이번 평가에서 최고수익률을 기록했다. 장인환 펀드매니저는 위험조정후 수익률 평가척도인 샤프지수(Sharpe Ratio)가 가장 높았다. 0.5623의 샤프지수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이하 주가지수)의 누적수익률은 60.69%, 주간 수익률 표준편차는 0.0640, 샤프지수는 0.3189였다.절대수익률만 놓고 본다면 전자가 후자보다 후한 점수를 얻는다. 그러나 위험을 반영할 경우 평가기준은 달라진다. 과도한 위험을 기피하는 투자자라면 샤프지수가 높은 펀드를 선호할 것이다. 특히 이틀 사이에(6월9∼10일) 주가지수가 5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안정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절대수익률도 높으면서 동시에 수익률 변동성이 적은 펀드를 주목하는 것도 이같은 연유에서다.강신우 펀드매니저는 설정금액 93억원 규모의 「한남성장5」의 순자산을 2배이상 증가시켰다. 반년만에 251.13의 기준가격을 535.73으로 늘린 것이다. 이 펀드는 고수익을 추구한만큼 이에 상응하는 투자위험을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펀드위험을 보여주는 표준편차와 베타계수도 높았다. 전형적인 고위험 고수익(High Risk High Re-turn)펀드라는 것이 통계적으로 입증됐다.이 펀드의 주간수익률의 총위험(표준편차)은 0.0679 (6.79%)로 나타났다. 평가대상 15개 펀드중에서 가장 높았다. 6.79%의 주간 표준편차는 이 펀드가 연1백% 수익률을 예상할 경우 최저 51%에서 최고 1백49% 사이에서 달성될 수 있다는 의미다. 수익률 편차가 커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1년후 적절한 수익률을 예상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이 펀드는 또한 주가지수와 매우 밀접하게 움직였다. 베타계수가 0.8598로 나타났다. 즉 주가지수가 10% 상승하면 펀드수익률은 8.598% 증가한다. 또 주가지수가 10% 하락하면 8.598% 하락한다는 얘기다. 그만큼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변수 즉 미국 금리인상, 일본 엔화약세, 위안화절하 등 개별기업과 무관한 외부변수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 펀드수익률이 투자기업의 실적보다는 외부변수에 더 좌우되는 셈이다.◆ 주식편입비율 높을수록 투자위험 커반면 장인환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미래주식3」은 최고의 샤프지수를 기록했다. 안정형 안정성장형 성장형펀드의 절대수익률 상위 5개 펀드중에서 0.5623으로 최고의 샤프지수를 나타냈다.이 펀드의 주간평균수익률은 2.39%, 주간수익률의 표준편차는 0.0401(4.01%), 베타계수 0.4852였다. 표준편차 4.01%는 이 펀드의 주간수익률이 최저 -1.62%, 최고 6.4%에서 움직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주가지수가 10% 상승하면 펀드수익률이 4.852% 오르고, 반대로 10% 하락하면 4.852% 떨어진다. 주가지수의 등락률에 절반 정도 반응한다는 의미다. 「한남성장5」보다 상대적으로 외부변수에 덜 민감하다는 얘기다. 실제로 주가지수가 8.98%하락한 5월둘째주(10∼15일)에 3.92%만 떨어졌다. 또 주가지수가 7.71% 상승한 5월첫째주(3∼8일)에는 5.11%만큼 올랐다.나머지 펀드들도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는다. 절대수익률 상위 5위안에 든 성장형펀드와 안정성장형 펀드들은 모두 주가지수의 샤프지수를 상회했다. 주가지수 등락률보다 안정되게 운용됐다는 의미다. 실제로 「한남성장5」와 「미래주식10」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주가지수의 표준편차(6.40%)보다 적었다.또한 안정형펀드도 절대수익률은 낮지만 안정성장형펀드나 성장형펀드보다 수익률 등락률이 적었다. 전형적인 저위험 저수익률(Low Risk Low Return)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은행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주가지수의 움직임과 무관하게 안정된 수익률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형 펀드 수익률 추이 그래프 참조)삼성투신의 「명품30-1」은 21.3%의 수익률을 올렸다. 주간수익률 표준편차는 0.0144(1.44%), 베타계수는 0.1687로 나타났다. 0.1687의 베타계수는 「명품30-1」의 수익률이 지수움직임과 거의 무관하다는 의미다. 중앙투자신탁의 「세금우대」는 16.85%의 절대수익률을 기록했다. 표준편차 0.0101 (1.01%), 베타계수 0.0768로 수익률 변동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지수에 영향을 주는 외부 변수와 무관하게 일정한 수익률을 꾸준하게 올렸다.이번 평가에서 주식편입비율이 높은 펀드일수록 고수익을 올리지만 반드시 여기에 상응하는 투자위험을 안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형펀드가 안정성장형펀드나 안정형펀드에 비해 수익률과 투자위험이 높았다. 고수익을 추구하면 주식편입비율이 높은 성장형펀드를, 안정성을 추구하면 안정형펀드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투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