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 스트레스 발병 원인 ... 담배 끊어야 완치율 높아

위궤양은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10명 중 1명은 이 병에 걸린다고 할 정도로 흔한 병이다.위는 강한 염산과 소화효소로 구성된 위액을 분비해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입을 통해 들어오는 각종 독소나 세균을 없애버린다. 조물주는 이렇게 센 위액이 위 자체는 녹이지 못하도록 위벽에 튼튼한 방어체계를 갖춰 놓았는데 이 방어체계가 약해져 위산과의 균형이 깨졌을 때 위벽이 위산에 견디지 못해 위궤양이 생긴다.위궤양은 40~50대 장년층에 많이 발생한다. 특히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서 궤양이 훨씬 자주 발생하며 궤양에 걸린 사람이 담배를 계속 피우면 약물치료를 해도 잘 낫지 않는 경우가 있다.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를 장기복용하는 사람 10명 중 1~2명은 궤양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런 진통제를 장기복용하는 노인에게 흔하고 궤양이 생겨도 이 약들의 진통효과 때문에 통증이 없어 병이 아주 심해질 때까지 발견되지 못해 궤양에 의한 출혈, 천공, 폐색 등의 합병증이 나타나는 수가 많아 더 큰 문제가 된다.정신적 스트레스도 위궤양 발생과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신적 긴장도가 높은 항공관제사에게서 위궤양 발병 빈도가 높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이외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라는 세균이 궤양 발생이나 재발에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생각한다. 궤양이 생길 수 있는 체질, 환경적 요소에 이 세균이 가해지면 궤양이 생기리라 생각하고 있다.궤양 증세는 공복시 속이 쓰리고 아프며 이때 물이라도 먹으면 통증이 어느 정도 가라앉는 것이 특징이다. 때로는 밤에 자다가 속이 쓰려 일어나기도 한다. 그러나 새벽에 일어나 곧장 느껴지는 속쓰림은 위궤양이 아닌 경우가 많다. 이런 궤양 증세는 한동안 나빠졌다 좋아졌다를 반복하는 것이 특징이며 수년 또는 수십년에 걸쳐 일어나게 되는데 이는 궤양이 치료제를 투여하지 않아도 저절로 좋아지는 자연치유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완치 여부, 반드시 검사 받아야위궤양은 요즘 강력한 치료약으로 쉽게 치료할 수 있다. 1970년대 초 개발된 시메티딘이란 위산분비 억제제는 궤양치료에 신기원을 이룩했으며 이 약의 개발자는 노벨상을 수상했다. 이후 이 약제의 개량품인 라니티딘, 훼모티딘, 니자티딘 등이 시중에 나와 널리 쓰이고 있다. 최근에는 위산을 분비하는 세포에서 근원적으로 산이 나오지 못하도록 하는 약제들도 개발돼 위 속의 산을 거의 없앨 수 있다.투약 수일 후 증상은 없어지지만 6~8주 동안 지속적으로 투약해야 완치된다. 완치는 반드시 내시경 검사나 방사선 검사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없다고 약을 끊으면 재발한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세균이 궤양환자에서 발견되면 재발 방지를 위해 치료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적절한 약물치료로 낫지 않는 궤양은 악성이 아닌가 의심해야 하며 조직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위궤양 치료시 음식물은 특별히 제한할 필요가 없고 하루 세끼 정상식사가 가능하다. 단 술, 담배, 밤참은 금해야 하며 궤양 발생과 관련있는 약물도 가능하면 피해야 한다. (02) 760-2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