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ㆍ경상이익 증가율 상위 랭크, LG정보통신ㆍ광전자 유망주 부각

장기간 지속되는 강세장 속에서 성장주들은 항상 투자주체들의 관심대상이 되어왔다. 조정국면 이후 강세장세로 전환된 초기국면에는 대부분의 종목들이 저평가되어 있어 자산가치, 수익가치 등에 관련된 다양한 투자지표들을 이용하여 저평가된 주식들의 상승세를 유도한다. 그러나 장기간의 강세시장 지속으로 시장전체의 평균주가 수준이 높아진 이후에는 기존의 투자지표로는 현재의 주가수준이나 추가상승 가능성을 설명해줄 논리적 배경을 찾기 어려워진다. 이러한 시기에 성장성을 고려하여 미래에 창출되는 가치를 주가에 반영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며 성장주들이 부각되는 이유가 된다.◆ 성장주 주가평가시, 높은 투자지표 적용성장업종과 성장업체들은 동일시장내에서도 다른 업종 및 업체들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지표가 적용되어 고주가형성의 기반을 제공한다. 예를들어 미국의 경우 장기간의 경기호황 반영으로 증시가 호조세를 지속하면서 주가상승세가 이어져 왔으며 특히 첨단기술주 및 인터넷관련주들이 미래성장성을 바탕으로 최근의 조정국면 전단계까지 주가상승세를 주도했었다. 호황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국내 증시에서도 98년 하반기 이후 진행된 급속한 평균주가상승으로 기존 투자지표로는 추가상승에 부담이 느껴지고 있는 상태에 진입하고 있다. 이에따라 최근에는 99년 상반기 실적이 가시화될 실적호전주와 함께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지표의 적용이 가능한 성장주관련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추세이다.일반적으로 국내 증시에서는 산업의 성장성 측면을 고려하여 정보통신, 환경, 인터넷, 신기술관련주들을 성장주로 인식하여 왔다. 그리고 이러한 성장관련주들은 실질적인 자체성장성의 검토없이 무분별하게 테마를 형성하여 시세가 분출하거나 폭락하는 과정을 반복하여 왔다. 실제로 국내 시장에서는 단순히 신규로 성장산업에 진출했다는 사실과 전체 외형중에 단지 미미한 비중만을 성장산업으로 영위하고 있어도 성장주로 분류되어 테마형성시 동반하여 시세가 분출하는 기현상을 나타냈다. 부각된 재료가 신뢰성이 부족한 상태에서 단순한 한때의 유행에 의해 시세가 형성되었기 때문에 기업가치를 반영하는 개별업체의 주가는 일순간 시세분출 이후 검증되는 과정에서 거품이 걷히는 폭락세를 나타내는 것이다.이러한 투자유형은 현재 강화되고 있는 간접투자 형태의 주식투자 유형으로 인해 변화를 겪을 전망이다. 증시내에서 일반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축소되고 전문가들에 의해 자산운용이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지는 기관투자가의 비중이 확대됨으로써 근본적으로 성장주의 개념자체에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증시내 투자주체들 중에서 기관비중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어서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기관화장세 하에서 성장주로는 외형성장과 수익성 측면에서 장기간에 걸쳐 검증된 종목들이 선호될 것이며 장기보유에 맞춰 재무구조가 우량한 종목들이 주류를 형성할 전망이다. 한편 개인들 중에서도 저금리시대 진입에 따라 자산의 일부분을 주식으로 운용하지 않을 수 없게 되자 장기적으로 자금을 묻어둘 수 있는 종목, 즉 안전하면서도 성장성을 갖춘 종목들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이런 투자자들에게도 장기간에 걸쳐 큰 기복이 없이 높은 외형 및 이익성장률을 보인 종목들이 안성맞춤일 것이다.상장업체들의 실질적인 성장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과거 5년간의 매출액 증가율과 경상이익 증가율을 통하여 실질적인 성장주를 점검해 보았다. 합병이나 비교기준연도에 실적악화로 비정상적인 수익성을 기록한 업체들을 제외하고 매출액 증가율과 경상이익 증가율의 2개 기준(각각 개별기준내 1백위내 업체로 한정)에 따라 2개 기준에서 동시에 높은 성장률을 보인 상위업체들을 중복선정 하였다.매출액 증가율을 기준으로 상위에 선정된 대표적인 업체들로는 LG정보통신, 메디슨, 태광산업, 한솔화학, 코리아서키트, 한국고덴시, 영원무역, 자화전자, 하이트론시스템즈, 콤텍시스템등이 있었으며 경상이익 증가율로 상위에 선정된 업체들은 광전자, 코리아써키트, 자화전자, 하이트론시스템즈, 영원무역, 제일제당, LG정보통신, 율촌화학, 이수화학, SKC, 서흥캅셀 등이 있었다. 특히 LG정보통신은 5년간 매출액증가율 7백27.0%,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 1백45.4%로서 매출액 증가율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였으며 광전자는 5년간 경상이익증가율 2천3백93.9%, 연평균 경상이익 증가율 4백78.8%를 기록하여 경상이익 증가율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였다.◆ 상위랭크 기업, 재무구조 우량중복기준에 의해 선정된 20개업체들은 재무구조도 매우 우량하다. 98년기준 평균 부채비율이 1백13.2%이며 자기자본 이익률도 20.2%를 기록중이다. 유보율측면에서도 평균 1천1백28.5%를 기록중이며 1만3천1백15.6%의 유보율을 기록한 태광산업을 제외할 경우에도 평균유보율이 4백97.6%를 기록하여 납입자본금에 대한 사내유보도 매우 충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대비 평균 금융비용 부담률도 4.9%를 기록하여 상장업체중 매우 우량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선정업체중 비정상적으로 금융비용 부담률이 높은 메디슨(13.3%), 한솔화학(16.5%), 코리아데이타(12.0%)등 3개업체를 제외할 경우에는 평균 금융비용 부담률이 3.3%를 기록하여 우량한 재무구조가 고수익성을 기록하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과거 자료를 근거로 검증된 성장주들의 기본적 특성은 고성장 영업기반과 우량한 재무구조를 보유한 것으로 판단된다.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진 고성장 추세는 기본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이고 고수익성으로 다져진 우량한 재무구조는 단기간내에 획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즉, 고성장을 배경으로 매출액이 증가하고 고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가능한 재무구조의 몸체를 확보하고 있으므로 검증된 고성장주는 향후에도 지속적인 고성장 및 고수익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에따라 신규로 고성장 산업에 진출하거나 외형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저조한 산업에서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업체들보다는 검증된 고성장주들이 진정한 성장주로서 기관화장세속에서 장기투자에 유리한 투자유망주로 부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