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개봉돼 서울관객 45만명을 동원했던 신세대 공포영화 「스크림」의 속편이다.전편의 우즈보로사건을 다룬 영화 「스탭」의 시사회 도중 두명의 대학생이 무참히 살해당한다. 엄마를 잃은 슬픔을 딛고 대학생이 되어 평범하게 살아가던 시드니에게 또다시 무시무시한 전화가 걸려온다. 시드니 곁에는 공포영화광 랜디,남자친구 데릭,더 큰 특종을 노리고 있는 게일,순진한 경찰 듀이 등 수많은 사람이 몰려 있다.영화는 전편을 능가하는 속편이 없다는 속설을 비웃듯 「이건 속편이요」라며 드러내 놓고 말한다. 배우만 달리한 전편의 첫 장면을 영화속 영화로 만들어 이야기를 시작하는 점이 그렇다. 주연배우들도 전편에서 살아남은 배우들이 그대로 등장한다. 할리우드 스타를 카메오로 등장시켜 첫 비명의 희생양으로 삼는 오프닝장면도 그대로 따랐다. 이번엔 카메오로 제이다 핀켓을 등장시켰다. 살인범은 끝까지 짐작할 수 없도록 상황을 교묘히 엮어간다. 시드니의 주변인물 모두가 범인일 수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게 만들며 관객의 추리력을 시험한다. 그러나 전편의 공포감을 잇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역시 또하나의 속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