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따라 하는 투자 '금물' ... 10% 수익률 올리면 투자가치 충분

상가로 다시 투자자들의 발길이 옮겨가는 현상이 눈에 띄게 잦아지고 있다. 비록 상가가 위치한 지역이나 시공·운영업체, 입지, 규모, 분양·운영방식 등에 따라 차별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상가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 업계에서 나오는 말이다.지분제상가라는 점을 내세워 종로3가에서 분양에 들어간 국일관프라자의 경우 분양률이 91%(6월 17일 현재)를 넘어섰다. 『운영·관리를 전문인에게 맡기고 자신은 지분에 따른 수익을 배분받는 지분제상가라는 점 때문에 교포들의 투자가 많았으며 투자규모는 대개 5천만∼2억원선』이라는 것이 위탁사인 (주)남양관광 박경선이사의 설명이다. 분당 야탑역근처에서 첨단복합상가로 건설되는 테마폴리스의 분양을 대행하는 (주)미래개발컨설팅의 최영명사장도 『상가분양과 관련해 하루 평균 50여명의 문의가 몰리고 있다』며 『오는 25일부터 분양이 시작되면 완전분양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뿐만이 아니다. 법원경매로 나오는 상가도 예전에 비해 낙찰되는 속도가 빨라졌다. 베스트컨설팅의 최영태사장은 『상가(상가주택 포함)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평균경쟁률이 5∼6대 1로 오르고 낙찰가율도 70%로 올랐지만 나오는 물건이 적다』고 말했다. 모두 상가투자를 향한 발걸음이 심상찮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대표적인 수익성 부동산상품으로 각광을 받았지만 IMF로 가장 된서리를 맞았던 상가시장으로 이처럼 투자자들이 움직이는 것에 대해 부동산전문가들은 경기회복과 수익성 부동산에 대한 기대감의 회복이라는 말로 설명하고 있다. (주)글로벌이엔티의 최기홍사장은 『경제사정이 나아지면서 상가경기가 좋아지는데다 확실한 상권이 보장된 아파트상가나 상권이 형성된 대형전문상가를 중심으로 인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이처럼 상가투자로 눈길이 몰리는 것에 대해 주의를 요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가장 먼저 「묻지마」식이나 「남따라」식의 투자는 절대금물이라는 점이다. 특히 상가도 지역 입지 규모 등에 따라 차별화되고 운영주체의 능력에 따라 입점후 상황이 달라지므로 사전에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인터원컨설팅의 원창희사장은 『종합상가의 경우 1km이내에 5천세대의 배후상권을 가진 5층이내의 상가가 유리하며, 전문상가의 경우 입지 상권 등과 함께 해당점주들의 특성과 상가의 운영관리전략 등을 두루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와 같이 시세차익과 임대수익을 단순히 계산해 상가에 투자하기보다는 수익률 기준으로 상가를 봐야한다는 지적도 있다. 상가투자금액을 연간수익률로 환원했을때 자신의 투자금액에 비해 연간 10%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면 투자가치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최근 관심이 쏠리고 있는 지분제 상가와 관련해 안효빈사장은 『지분등기 시점을 파악해야 하며 누가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 것인지 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