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경영진이 '앞장', <용가리> <간첩리철진> <이재수의 난>등 투자

「삼부벤처캐피탈을 주목하라」. 요즘 충무로 영화인들 사이에 회자되는 말이다. 삼성 대우 등 대기업들이 최근 영화투자에서 발을 빼거나 규모를 축소하는 반면 창투사 등을 중심으로 한 금융자본이 영화에 투자를 늘려나가는 것이 최근의 두드러진 흐름. 이 가운데 다른 곳에 비해 연조가 짧은 삼부벤처캐피탈로 유난히 눈길이 쏠리는 것은 「왕성한」 영화투자 때문이다.삼부벤처캐피탈은 부산지역에 연고를 둔 삼부파이낸스에서 지난해 말에 설립한 회사. 삼부파이낸스는 양재혁회장이 이미 지난해에 영화 <엑스트라 designtimesp=18557>와 <짱 designtimesp=18558> 등에 20억원을 투자한데에서 알 수 있듯 최고경영진의 영상산업에 대한 투자의욕이 남다르다. 올 들어서는 강우석감독의 시네마서비스에 3백억원을 투자키로 했는가 하면 <용가리 designtimesp=18559>(22억5천만원) <여고괴담 2 designtimesp=18560> <인정사정 볼 것 없다 designtimesp=18561> <자귀모 designtimesp=18562> (각각 5억원) <이재수의 난 designtimesp=18563>(3억원) <주유소습격사건 designtimesp=18564>(4억원) 등 여러 영화와 애니메이션에 투자했다.뿐만 아니다. 영화산업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진출의 한 방편으로 지난해에 영화제작·배급·유통전담사인 삼부파이낸스엔터테인먼트를 세워 공격적인 투자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모기업인 삼부파이낸스와 양재혁회장 등의 영화에 대한 의욕적인 투자에 힘입어 설립된지 얼마 안된 삼부벤처캐피탈도 영상산업에 대한 투자전담팀을 두고 <간첩 리철진 designtimesp=18567>과 <텔 미 섬씽 designtimesp=18568>을 비롯한 다수의 영화와 애니메이션에 50억원 가량의 투자를 했거나 진행중이다.윤상수사장은 삼부벤처캐피탈의 영상산업에 대한 집중 투자에 대해 「특화」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삼부파이낸스)그룹내에 전문가집단인 엔터테인먼트사가 있어 기획단계부터의 참여와 철저한 투자심사 등으로 투자수익의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과 아직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영화산업에 집중투자함으로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획 단계부터 참여, 고수익 확보든든한 자금줄도 무기다. 『영화투자에서는 자금확보가 가장 중요한데 파이낸스라는 모기업과 투자조합 등을 통해 자금확보가 용이한데다 영상벤처기업에 대한 정보제공과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서울영상벤처사업단 등과의 업무제휴 등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영화투자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윤사장의 설명이다.실제로 지난 6월에 연간 기대수익률 20%를 잡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3백20억원 규모의 엔젤투자펀드 1호를 결성했으며, 현재 7백억원 규모의 엔젤투자펀드 2호의 결성을 추진중이다. 투자에 따른 수익도 상당하다. <간첩 리철진 designtimesp=18577>의 경우 3백%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으며 <용가리 designtimesp=18578>와 <텔 미 섬씽 designtimesp=18579>의 경우 각각 9백%, 1백%의 수익률를 잡고 있다는 것이 영상산업투자를 전담하는 백승룡차장측의 설명이다.『영화산업의 전망은 상당히 밝습니다. 영화 한편의 매출액이 대기업의 1년 매출액과 맞먹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런 고부가가치 영화산업에 집중투자해 메이저사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충무로의 든든한 돈줄로 확고히 자리매김을 해가는 삼부벤처캐피탈의 비전에 대한 윤사장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