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 초미니 펀드에서 7백억원 대규모 펀드까지 다양

벤처펀드가 속속 등장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벤처펀드가 최근 코스닥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고수익을 안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97년에 결성된 무한기술의 「무한 메디칼벤처투자조합」은 코스닥종목인 비트컴퓨터사에 9억1천1백14만원을 투자해 91%의 수익을 올리는 등 6월 현재 1백1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98년에 결성된 「무한벤처투자조합 1호」는 투자규모 55억원보다 7배나 수익률을 올리는 쾌거를 올리고 있다. 이들 벤처펀드들은 하반기 코스닥시장의 활황과 투자기업들의 본격적인 코스닥등록에 힘입어 수익률은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올들어 벤처펀드의 수익률이 올라가자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벤처펀드에 쏠리고 있다. 창투사들도 이러한 수요에 맞춰 개인이 투자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벤처펀드를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 선보인 개인투자자들을 겨냥한 신규 벤처펀드의 내용을 살펴본다.◆ 한국기술투자 '리스트럭처링 펀드'국내 최초의 기업구조조정 펀드다. 펀드규모는 2천억원. 자금력 부족 등 경영상의 문제로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 중 기업진단과 분석과정을 통해 발굴된 기업에 자금을 직접 투자하는 펀드다. 경영진을 재구성하는 등 일련의 구조조정을 실시해 기업을 정상화시켜 기업가치를 올리는 방식을 통해 수익을 실현하는 상품이다.주로 반도체관련업종, 정보통신, 전기전자부품, 유전공학, 의료기기 및 소프트웨어 회사들에 우선적으로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는 최근 3년내 1회 이상 당좌거래정지 처분을 받은 기업, 화의개시 회사정리절차개시 파산 등을 법원에 신청한 기업, 은행관리기업, 워크아웃대상 기업, 영업양도 합병 자산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개선 또는 경영정상화를 추진하는 기업들이다.기업의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재무구조개선 경영진의 재구성 사업구조조정 브랜드교체 경영참여의 방식을 도입할 방침이다. 수익은 투자대상기업의 주식시장 상장과 등록 및 매각 그리고 M&A 방식을 통해 실현할 계획이다.현재 목표수익률은 연 1백%. 펀드기간을 3년으로 설정했으나 목표수익률을 달성할 경우 조기에 해산할 수도 있다. 최소 출자금액은 5천만원. 웬만큼 자금여력이 있는 개인을 위한 투자상품이랄 수 있다. 1차펀드의 경우 청약기간은 6월28일부터 7월10일이다.◆ 삼부벤처캐피탈 '삼부엔젤투자 펀드 제2호'삼부벤처캐피탈이 지난 6월1일부터 모집하기 시작한 7백억원의 대규모 벤처펀드다. 삼부벤처캐피탈이 총액의 10%인 70억원 이상을 출자할 계획이다. 나머지는 공모를 통해 조성할 예정이다. 출자자의 자격은 개인 법인 단체 등으로 차별을 두지 않는다. 출자단위가 1좌당 1백만원으로 10좌 이상을 출자해야 한다. 금액으론 1천만원 이상이다. 투자기간은 5년이지만 조합원 모두가 동의할 경우 3년 이내에서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현재 목표투자수익률은 연 20%를 설정해놓고 있다. 5년만에 출자원금의 1백%를 투자수익으로 올릴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투자대상은 설립한지 14년 이내인 중소기업중 고성장과 고수익이 예상되는 기업이다. 조합존속기간인 5년 이내에 투자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기업을 골라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코스닥과 주식시장에 상장하기 직전의 기업을 위주로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 반도체, 인터넷관련, 영화 등 영상멀티미디어 분야에 65%인 4백55억원을, 바이오텍 메디컬 정밀화확 분야에 25%인 1백75억원을, 메카트로닉스 소재 분야에 10%인 7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투자방법은 주식인수, 전환사채 및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인수를 비롯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다. 또한 위험성을 피하기 위해 1차연도에는 출자액의 50%를, 2차연도에는 40%를, 3차연도에는 나머지 10%를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l&D창업투자 '엔터테인먼트 펀드'국내 최초의 컨텐츠산업 투자 펀드다. 주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투자하는 벤처펀드로 오는 10월1일 결성할 예정이다. 펀드의 규모는 최소 30억원 이상 1백억원 미만. 투자기간은 5년으로 조합원이 동의할 경우 2년씩 연장할 수 있다. 목표수익률은 1백%로 조합 존속 기간내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앞당겨 해산할 수 있도록 규정을 마련할 계획이다. 스팟펀드의 개념을 도입한 벤처펀드랄 수 있다.이 펀드는 일반사람들이 등장하는 실사영화보다는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에 대해 집중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국내시장의 한계를 벗어나 전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시장성 측면에서 한층 효과가 클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음반의 경우 왜곡된 유통구조가 어느 정도 정리됨에 따라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미한 음반기획사에 대한 투자가치는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투자대상은 스타매니지먼트사, 독립광고기획사, 디자인회사,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출판서점 및 에듀테인먼트사들이다.◆ 무한기술투자 '무한 코스닥 벤처투자조합'코스닥 벤처투자 조합은 앞으로 1년이내 코스닥이나 거래소에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할 목적으로 조성되는 펀드다. 초기연도에 펀드금액의 70%를 상장전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30%는 코스닥 등 유통시장의 주식 및 금융상품에 투자할 계획이다. 단기 투자 목적으로 자금을 조성하는 만큼 운영기간을 3년 이내로 설정하고 목표 수익을 달성하면 중도에 해산도 가능하다. 투자후 2년 이내에 전액을 회수한다는 방침이다.기관투자가와 일반 법인,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모집하는 이 펀드에는 무한기술투자도 10%인 30억원을 출자한다. 펀드 규모는 3백억원. 펀드관리비용은 출자금 총액중 투자원금의 연 3% 및 미투자금의 연 0.5%의 합계액이다. 성과보수로는 목표수익률을 달성했을 때 총수익금의 20%를 한도로 달성수익률에 따라 차등 적용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무한기술투자 '무한연구실 벤처창업 투자조합'대학교수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연구결과 및 지적 재산을 사업화하기 위해 창업한 기업 또는 사업화를 추진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구체적인 투자 대상은 해당산업 분야의 하이테크 기술 기업을 지향하는 역량있는 기업, 해외수출 중심으로 연간 50 이상 성장성이 예상되는 기업, 경영자의 자질과 기술력이 우수하고 개방적이며 기업가 정신이 투철한 기업들이다.펀드 규모는 1백억원으로 5년간 운영된다. 필요할 때는 조합원총회의 결의를 통해 3년 안에서 연장할 수 있다. 최소출자규모는 1천만원이다. 이 펀드는 법인이나 개인이 90%를 출자하고 무한기술투자가 10%를 출자한다. 6월부터 출자금 공모에 들어갔다. 목표수익률은 연 25% 이상이다.출자금은 조합결성 1년안에 출자금의 30%를, 2년 이내에 70%를 투자 완료해 운영할 예정이다. 기업당 5억원 이내로 총투자 건수는 15건 이내로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투자하지 않은 자산은 금융상품 중 수익성 안정성 환금성이란 원칙에서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