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업체에 전액 투자, 국내 최초 ... '가상 수익성 높고 안전한 투자'

『벤처투자도 맞춤형이 각광받을 것이다.』 서울 여의도에 자리잡은 코미트창업투자(주) 윤현수사장의 말이다.코미트창투는 코미트M&A가 아신창투를 인수하면서 설립한 벤처캐피털이다. 코미트M&A 이외에 기아자동차 아시아자동차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이 출자했다. 윤사장은 『현재 1백억원인 납입자본금을 5백억원으로 늘리기 위해 홍콩계 및 싱가포르계 펀드와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코미트창투는 지난 6월1일 구조조정전문회사로 등록했다. 벌처펀드로 명성을 날렸던 코미트 M&A의 노하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7월중에 창업투자조합과 비슷한 형태의 기업 구조조정 조합(펀드)을 결성할 예정이다.코미트창투의 또다른 승부수는 「맞춤형 벤처 펀드」. 맞춤형 벤처펀드란 투자대상 기업과 규모를 미리 결정한 뒤 이에 맞춰 조성된 펀드를 말한다. 투자업종을 미리 결정하고 조성하는 「테마펀드」는 있었지만 특정업체에만 투자하는 펀드는 「코미트 1호 창업투자조합」이 국내 최초다. 윤사장은 『투자조합을 통한 간접투자 형식이지만 실제로는 해당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위험도 높지만 고수익 실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1천억원 규모 대형펀드도 추진이 펀드의 또다른 특징은 창업투자회사가 조성한 벤처 펀드 중 최소 규모라는 점이다. 그동안 창투사의 펀드는 중소기업창업지원법에 따라 30억원 이상의 규모가 필요했지만 지난 5월 법시행령이 개정되면서 10억원 이상이면 펀드 결성이 가능해졌다.「코미트 1호 창업투자조합」은 현재 12명의 개인투자자와 1개의 법인이 9억원, 코미트창투가 1억원을 출자했다. 출자된 자금은 (주)시큐어 소프트라는 정보보안 전문업체에 전액 투자됐다. 이 업체는 PC 보안 시스템과 방화벽, 인증서비스 등을 통해 PC 및 네트워크 정보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국내보안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자본금은 23억원. 내년 코스탁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코미트 창투는 이를 통해 연평균 수익률 50% 이상을 확신하고 있다. 7월중에 조성될 2호 펀드도 10억원을 조성해 1개 기업에 전액 투자할 방침이다. 펀드에 투자하기 위한 개인투자자의 최소 출자액은 1계좌인 1천만원.윤사장은 『일반 투자자들을 위한 초소형 맞춤 펀드와 함께 1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한개 기업에 투자하는 대형 펀드도 추진중』이라며 『대형 펀드에는 외국 자본도 유치할 예정』이라 밝혔다.코미트창투는 이를 위해 정보통신, 바이오텍, 영상문화산업 분야에서 투자대상기업을 물색중이다. 시장 성장 규모와 핵심기술 확보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 코미트창투의 업무는 투자업체의 선정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투자대상업체에 코미트가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를 동원해 경영·기술상의 자문도 해준다. 또 기술 개발 이외의 업무를 대신할 아웃소싱업체도 연결해준다. 즉 철저한 사후관리를 한다는 얘기다. 시큐어 소프트에도 디자인 업무 아웃소싱을 위해 디자인중심(주)을 주선해줬다.윤사장은 『저금리시대에 가장 유리한 금융상품이 벤처펀드』라며 『앞으로 벤처펀드가 가장 각광받는 재테크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확한 기업 분석 능력만 있다면 가장 수익성 높고 안전한 투자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