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만6천원에 정수기 임대 호평 ... 환경오염으로 매출 급증 기대

『정수기는 더 이상 사치품이 아니라 생활필수품입니다.』웅진코웨이개발 박용선 대표이사의 마케팅 포인트이다. 깨끗한 물을 마시고 싶어하는 것은 모든 국민이 향유해야 하는 권리라고 강조한다. 특히 환경오염의 심각성이 부각될수록 정수기에 대한 수요는 확대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해 4월부터 정수기 임대(Rental)를 시작,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박 대표이사는 1981년 웅진그룹에 입사한후 지난해 2월 정수기 임대와 판매회사인 웅진코웨이개발의 최고경영자로 취임했다.▶ 정수기 임대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들려달라.『너무 너무 반응이 좋다. 환경오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깨끗한 물을 마시고 싶다는 수요층이 매우 넓다. 단지 IMF구제금융으로 소득이 줄어들어 2백만원 넘는 정수기를 구입하지 못했을 뿐이다. 그래서 이들 잠재적 수요층을 발굴하는 전략 아래 매달 2만6천원씩 내는 정수기 임대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우리가 예상한 것 이상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정수기 임대사업으로 얼마나 매출을 올리는가.『6월17일 현재 7만5천가구가 정수기를 임대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철에 접어들면 수요는 더욱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임대가구의 70%이상이 수질오염이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부산 대구 경남 등 낙동강 상하류 지역들이다. 이같은 임대호조로 올해 4천억원으로 추정되는 전체 정수기 시장에서 1천6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고객들은 직접 구입한다. 최근들어 이들 수요도 급증하는 추세다.』▶ 정수기 임대를 하면서 가장 역점을 두는 부문은 무엇인가.『소비자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두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정수기 필터를 교체해주는 주부사원들에 대한 서비스와 기술교육을 실시한다. 전국적으로 9백여명을 확보하고 있는데 이들에게 연평균 78시간을 연수시키고 있다. 또한 이들 주부서비스 요원들이 가정을 방문한후 소비자들에게 반드시 확인전화를 건다. 주부사원들의 서비스 정도를 확인한후 인사고과에 반영한다.』▶ 매달 2만6천원의 임대료를 인하할 계획은 없는가.『장기 사용자에게는 임대료 인하혜택을 주고 있다. 현재 정수기 임대료는 설치비와 보증금 13만원에 매달 2만6천원이다. 그러나 1년이상 사용하면 월 2천원씩 인하해줄 방침이다. 즉 3년이상 사용하면 한달에 2만2천원만 내면 된다.』▶ 경쟁업체가 뛰어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경쟁업체의 등장은 파이(정수기 임대시장)를 키우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수기가 생활품으로 자리잡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현재보다 몇십배 증가한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에 대한 최선의 서비스가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본다. 정수방식은 일장일단이 있기 때문에 서비스 향상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