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들어 자동차산업이 살아나고 있다. 99년 상반기 자동차산업은 49%(잠정치)가 넘는 내수판매 증가에 힘입어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또 하반기에도 경기회복 추세에 따라 자동차 내수판매 증가율은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99년 상반기 내수시장의 특징은 EF소나타가 98년에 경차에 내주었던 베스트셀러카의 자리로 복귀하는 등 중대형차의 회복세가 두드러졌으며, 특히 그랜저의 판매량도 1천%가 넘는 판매증가를 기록했다. 또 삼성자동차의 퇴출로 현대자동차가 중대형차에 대한 시장지배력이 강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고유가시대를 맞아 LPG차량의 선호도가 높아져 카니발, 카렌스 등 기아자동차의 RV 판매도 큰 폭의 증가추세를 나타내었다.결국 99년 상반기 자동차시장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즉 현대계열의 자동차회사들이 시장지배력을 강화한 시기로 판단되며, 큰 폭의 자동차시장 증가율에도 불구하고 대우자동차는 상대적인 약세를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또 99년 하반기에도 중대형차의 강세와 RV차량의 판매증가추세는 지속될 전망이어서 현대계열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한편 한국의 자동차시장은 등록대수 기준으로 99년2월말 현재 차령(車齡)이 5년 이상된 차량은 약 5백만대 전후로 차량의 수명을 감안하면 연간 1백만대를 상회하는 대체수요를 예상할 수 있으며, 이에따라 99년 하반기에도 경기회복 추세와 함께 내수시장의 회복세는 지속될 전망이고 장기적으로도 향후 2~3년간은 높은 판매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자동차수출 하반기도 증가세 이어갈듯99년 하반기 자동차 수출도 상반기에 이어 안정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그 배경으로는 첫번째 과거의 8백원/1달러 환율에 비해서 현재의 가격경쟁력이 월등히 향상된 측면이 있고, 두번재 이유는 국가신인도 회복에 따라 현지판매금융이 원활해져 판매촉진 전략이 가능해졌으며, 세번째로는 완성차업체의 품질 개선 노력으로 EF소나타 등 중형차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점 등이다. 결국 99년 하반기 자동차 수출은 7% 전후의 증가세를 나타내 연간으로는 6% 전후의 증가가 예상된다.한편 99년 자동차 수출의 과거와 차이점은 채산성의 개선이다.즉 과거 달러당 8백원대의 환율에서는 약 1만달러 전후의 한국 소형차의 값은 약 8백만원 전후였으나 99년은 높은 환율에 따라 1만달러가 약 1천1백만원을 상회해 수출부문의 채산성이 크게 개선되었다는 점이다.전체적으로 99년 자동차산업은 총 2백60만대 전후의 생산대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평균가동률은 7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물론 이 가동률은 IMF 이전인 1997년보다는 못하지만 업체별로 현대자동차 등의 경우는 가동률이 80%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98년 동안의 인원조정 등 구조조정에 따른 원가절감 노력으로 자동차업체들의 채산성 개선도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결론적으로 장기적인 내수시장의 회복추세를 감안하면 현대자동차 등 주요자동차 업체와 국제 경쟁력을 갖춘 우량한 자동차 부품업체의 경우는 장기적인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특히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경우 현대자동차의 기아자동차 인수와 대우자동차의 쌍용자동차 인수 등으로 부품업체간 통폐합 등 구조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방향은 우량한 자동차 부품업체를 중심으로 통합될 전망이어서 구조조정의 수혜를 받는 업체도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결국 현재시점에서는 단기적인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대자동차와 국제경쟁력을 갖춘 우량한 자동차부품주에 대한 투자는 유망해보인다.●현대자동차 … 3만5천~4만원대현대자동차는 자동차 내수시장 회복과 자동차산업 구조조정 효과로 99년 큰 폭의 실적개선이 예상된다. 특히 EF소나타와 같은 중형차의 월간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설 경우 중형차부문은 영업이익률이 20%를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99년 들어 EF소나타 판매대수가 5개월째 1만대를 상회하는 등 99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또 현대자동차는 98년 약 1만여명의 인원조정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원가절감을 하였으며 99년 들어 금리하락 추세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로 수익성도 대폭적으로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또 자동차산업이 향후 2~3년간 내수시장의 회복 추세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현대자동차의 외형과 수익 신장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의 적정주가는 99년 예상 주당순이익에 PER 20배 전후를 적용하면 대략 3만5천원에서 4만원 전후로 예상되어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판단된다.●평화산업 … 6만원 전후자동차 AVS(Anti-Vibration System: 방진고무)분야를 국내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평화산업은 최근 AVS분야의 세계적인 메이저 그룹인 독일의 프로이덴베르크사와 일본의 NOK사로부터 지분합작을 받아 공동기술연구소를 설립중에 있어서 향후 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업체이다.또 자동차 업황 회복에 따라 99년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평화산업은 우량한 6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어 지분법 평가이익은 98년 실적 기준으로도 약 40억원에 달하는 등 99년 주당순이익은 3천7백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인 성장성과 99년부터의 실적개선을 감안한 적정주가는 6만원 전후로 현재시점에서 투자가 유망해보인다.●삼성라디에터 … 10만원대 전후삼성라디에터는 국내 자동차용 라디에이터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갖춘 우량 부품업체로 98년 IMF사태에 따른 자동차산업 위축에도 불구하고 수출증대 등을 통해서 주당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경쟁력있는 업체이다. 또 99년에도 자동차업황이 크게 개선되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또 유보율이 1천1백23%, 부채비율이 62%로 매우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으며, 보유한 현금, 예금 및 유가증권 등이 약 5백억원에 달해 이 부분만 해도 동사의 실질적인 자산가치는 주당 6만원을 크게 상회하여 현재주가는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 99년중 적정주가는 10만원 전후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