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DRAM시장은 1996년 이후 3년 연속 큰 폭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시장규모는 최고 수준이었던 1995년의 3분의 1 수준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1999년 이후에는 다시 성장세를 나타내 2001년까지 연평균 20%이상의 고성장을 예상하고 있다.세계 PC시장은 신규 소프트웨어의 등장부재등 PC수요를 부추길만한 요인이 없어 지난해에는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11.9% 정도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인터넷 이용자의 증가로 저가 PC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등 경제위기에 있던 지역이 점차 회복국면을 나타내고 있어 올해는 15% 이상의 성장세를 시현하며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64M DRAM가격 8달러선 회복1998년8월초 북미 현물시장에서 1.5달러, 7달러선까지 하락했던 16M DRAM과 64M DRAM 가격은 국내 반도체 3사의 강도 높은 감산정책과 일본 및 유럽업체들의 사업포기 등으로 공급량 감소를 우려한 주요 PC생산업체들의 주문 증가로 단기간에 각각 20% 이상 상승한 2달러, 8달러선으로 회복됐다. 이러한 가격반등은 국내 업체들의 대폭적인 공급량 축소에서 비롯한 것으로 9월이후 윈도 98, PC-100의 보급확대와 연말 특수를 기대하는 PC생산업체들의 수요가 지속되어 1998년12월까지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지며 16M DRAM과 64M DRAM은 각각 최저가대비 1백%, 60% 정도 상승한 4달러, 12달러까지 상승했다. 1999년 들어서도 PC판매량의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고 Y2K해결을 위한 메모리 수요증가로 예년의 연초 약세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그러나 최근 PC경기가 비수기인데다가 대만 등 신규업체들의 본격적인 생산으로 공급량 증가, 지난 3월 이후 가격약세가 지속되어 최근 64M DRAM은 5달러대까지 하락했다. 현가격 수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9월 이후 PC수요증가 전망과 반도체업체들의 재고 감소로 8월이후 64M DRAM가격은 재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DRAM시장은 전반적인 반도체업체들의 투자감소가 시장에 반영되는 연말경에는 수급이 균형상태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일본과 유럽 반도체생산업체들이 실적악화를 이유로 DRAM 생산량을 줄이는 현상이 확산되며 투자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이러한 균형시기는 예상보다 다소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1998년 하반기부터 고기능, 고성능 소프트웨어의 본격적인 보급으로 인한 고용량의 메모리 수요확산으로 일시적인 DRAM 가격 상승을 시현했으나 재고 과다와 높은 생산성유지 및 대만업체들의 신규 참여로 공급량은 계속 증가했다. 미세가공기술의 발달과 수율 향상으로 웨이퍼 투입량을 그대로 두더라도 생산량은 최고 50% 이상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1999년 3/4분기까지는 DRAM시장의 공급과잉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세계적인 반도체 설비투자 감소가 시장에 반영되는 1999년 4/4분기 이후에는 회복이 예상된다.세계 DRAM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은 최근 고속 DRAM 생산량을 증가시켜 범용제품보다 20% 정도 고가에 거래되는 램버스 DRAM의 생산증가로 후발 업체들을 따돌리고 있다. 차세대 고속 DRAM(DDR, 다이렉트 램버스, 싱크링크 등)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국내 업체들의 채산성은 범용제품의 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64M DRAM가격이 다시 8달러선까지 회복될 경우 큰폭 실적개선이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