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팁제로 신뢰 쌓아 ... 1지역 2지점, 경쟁 통해 고객 만족도 제고

최근 들어 포장이사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직접 나르지 않아 간편한데다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만스런 점도 없지는 않다. 운반중 이삿짐이 파손되거나 분실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까닭이다.이런 상황에서 포장이사 프랜차이즈 전문업체인 5세기고구려가 「포장이사후 애프터서비스」를 내걸고 영업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사 후 3일 이내에 재방문하여 직원의 실수로 이사과정에서 문제점이 없었는지 점검하고 보상해준다. 또 이사 때 건네지는 팁이나 웃돈을 전혀 받지 않는 「노팁(No Tip)」제도를 도입해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주고 있다.이를 위해 이 회사는 지역마다 경쟁체제를 도입했다. 프랜차이즈 각 지점의 독점으로 인해 고객서비스가 부실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지역(구 또는 시 단위) 2개 지점」 전략을 구사한다.그러나 언뜻 보면 각 프랜차이즈점 입장에서는 불만을 가질 수 있다. 한 지역에서 영업권을 둘로 나누기 때문에 수입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렇지도 않다. 본사 차원에서 갖가지 마케팅 기법을 동원해 손익분기점을 책임지고 맞추어 준다.이사 전문점인만큼 점포의 입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주택가건 상가건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으면 된다. 다만 홍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만큼 간판을 멀리서도 잘 보이게 만들어 간접적인 홍보효과를 노리는 것이 필요하다. 사무실도 그다지 클 필요가 없는데 대략 5평 정도면 충분하다. 연락거점 정도로만 활용하면 되기 때문이다.영업 노하우는 본사에서 인큐베이터 시스템을 통해 일러준다. 창업자가 모든 업무를 익숙하게 처리할 때까지 직원이 파견돼 도와준다. 또 필요하면 본사가 보유하고 있는 차량과 장비도 빌려준다. 이밖에 우편물 발송 등 다양한 홍보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이사 물량을 확보해주는 등 직간접적으로 지원해주기도 한다.그렇다고 창업자 입장에서 본사만 쳐다봐서는 안된다. 기본적으로는 창업자 자신이 지역 관내를 누비며 영업활동을 펼쳐 고객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업종의 특성상 널리 알려져야 하기 때문에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외우기 쉬운 전화번호를 확보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창업과정은 비교적 간단하다. 포장이사용 차량 한 대와 기본적인 장비만 갖추면 곧바로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비용으로 치면 2천5백만원(사무실 임대료 제외)이면 충분하다. 차량이 2천만원, 장비가 5백만원쯤 한다. 이삿짐을 나르는 사람은 본사에서 알선해주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순수한 마진은 약 20%쯤 된다. 전체 수입에서 인건비로 약 40%쯤 빠져나가는 것을 비롯해 광고비, 자재비 등의 명목으로 지출이 발생한다. 각 점포별 최근의 실적을 보면 월평균 3천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02)3444-6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