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잠수함 내부에서 벌어지는 선상반란을 다뤘다. <크림슨 타이드 designtimesp=18738>에서와 같이 잠수함내 두 인물의 대립을 통해 핵의 보유와 사용, 그리고 민족자존에 대한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진다.잠수함 장보고함에서 훈련중이던 해군장교 찬석(정우성)은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함장을 살해, 총살형에 처해진다. 치료를 받고 살아난 그는 시에라급 핵잠수함 「유령」의 미사일 유닛 장교로 첫 작전에 나선다. 그러나 유령은 주변 강대국의 압력에 밀려 공해상에서 자폭하기로 돼 있다. 이를 눈치챈 부함장(최민수)은 핵주권을 외치며 함장을 살해한 뒤 일본의 핵잠수함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하려 한다.영화는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는 부함장과 「핵미사일을 쏴대도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찬석의 대립으로 긴장의 끈을 이어간다. 시각효과가 뛰어나다. 잠수함을 무대로 한 첫 영화지만 완성도는 기대 이상이다. 드라이 포 웨트(Dry for wet)기법으로 촬영한 유령의 항해모습, 일본측 잠수함과 어뢰를 주고 받는 전투장면이 매끄럽다.잠수함 내부를 재현한 세트도 사실적이다. 뮤직비디오와 CF감독으로 유명한 민병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