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는 장기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 대우사태의 여파가 지속된데다 채권비리사건이 터지면서 불안심리가 확산된데 따른 것이다. 거래도 극히 부진했다.이번 주는 단기금리는 안정세를 보이겠지만 장기금리는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다.하루짜리 콜금리의 경우 이번 주는 특별히 예정된 자금 수요가 없다. 금융기관들의 자금을 단기로 굴리고 있는 탓에 시중의 유동성은 풍부한 편이다. 한국은행도 금융시장의 동요를 막기 위해 통화를 신축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따라 콜금리는 은행간에 연 4.60%, 비은행간은 연 4.75%선에서 각각 움직일 것으로 관측된다.그러나 중장기 금리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이번 주 역시 채권시장은 심각한 수급악화가 예상된다. 대우사태로 기관들이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이상 채권 매수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금리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금리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물경기 회복과 자금수요 증가 등을 감안할 때 금리가 현수준에서 더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다만 정부의 강력한 안정의지가 금리상승폭과 속도를 다소 완화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번 주 11일에 발행할 예정인 국고채 1조1천억원어치의 발행을 연기했다.이번 주 주요 금리를 예상해 보면 3년짜리 국고채 수익률은 연 8.70~9.00%선에서,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연 9.50~9.90%선에서 각각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2년짜리 통안증권 수익률은 연 8.60~8.80%, 3개월 만기 양도성예금증서의 수익률은 연 7.00~7.2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