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통신 / “은혜갚는 한국인”AP통신은 『터키가 지난 50년 한국에서 발발한 전쟁기간중 유엔의 주도 아래 목숨을 희생해 가며 한국을 위해 싸웠으나 이젠 한국이 그 은혜를 갚고 있다』고 보도했다.하리일 다그(Halil Dag) 주한 터키대사는 『정말 뜻밖이었다.우리는 이번에 너무나 많은 도움을 받았다. 우리가 한국전쟁에참여했던 게 한국민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주요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터키에 지진이 일어난 후 어떻게 하면 도움을 줄 수 있느냐는 한국인들의 문의전화와 위로전화가 빗발쳐 업무가 마비될지경이었다고 설명했다.한국인이 이제까지 터키대사관에 기부한 돈은 2억2천5백만원.◆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 / “군출신 조종사, 사고 많은 이유”대한항공의 빈번한 운항사고는 군 조종사 출신 승무원들의 상명하복적 태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은 항공기사고 관련 보도에서 대한항공을 비롯한 중국항공 등 아시아 몇몇 항공사들은 승무원들을 주로 군출신으로 충원하고 있는데 이들이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는 정신자세(a nonquestioningmentality)가 사고로 연결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국차 미국시장 판매 증가”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은 한국의 자동차사들이 미국시장에서마케팅 노력의 증가와 저가의 가격경쟁력에 힘입어 매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올들어 지금까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판매량을 각각64%와 53%를 늘리는데 성공했다. 한국자동차사들이 이처럼미국시장에서 황색돌풍을 일으키는 원인은 우선 저가공세로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현대 액센트의 경우 소매가격이 8천7백49달러에 불과하고, 대우의 라노스 모델은 미국시장에서 가장 최저가격으로 내놓고있기 때문이다.또한 기아와 대우는 미국시장에서 대대적인 광고전략을 펼치고있다. 대우의 경우도 기아 못지 않게 광고공세를 적극적으로펼치고 있다. 레간자의 미국시장 판매가격은 1만4천5백~1만8천6백60달러.◆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 / “현대, 대우와 다르다”홍콩의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지는 현대도 대우와 마찬가지로문어발식 경영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그 내용을 요약해 본다.규모면에서 한국의 제1의 재벌인 현대그룹도 부도난 기아를 인수한데 이어 돈만 까먹은 LG반도체를 거머잡았다. 현대는 또9억4천2백만달러가 소요되는 대북한 관광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그러나 현대는 대우와 비교되는 걸 싫어한다. 사실 외국인 분석가들도 그렇게(현대와 똑같이) 생각하고 있다. 그 이유는 우선 현대는 자산매각에 적극적이었으며 외자유치에도 성공적이었다. 이와 함께 현대의 일부 사업분야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현대는 우선 79개의 계열사수를 26개로 줄일 계획이다. 그리고9월말까지 주요 3개 계열사(각각의 자산규모 1조원)의 매각을완료할 계획이다. 매각될 계열사엔 철강과 정유부문이 포함될것으로 알려졌다.현대는 미국의 전자법인 심비오스(Symbios Logic)와 칩팍(Chipac)의 처분을 통해 19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현대는 이렇게 확보된 자금으로 33조원의 부채를 갚고 나면 상환해야 할 부채는 45조원으로 남게 돼 부채비율 2백%를 맞출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현대가 말한 것처럼 대우와 분명 다를 수 있다. 기아와 합병한 현대자동차는 내수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고 현대중공업은 세계 제1의 조선사이며, 현대전자는 세계 제1의 메모리 업체가 되었다.그러나 분석가들은 『그렇다고 해서 현대가 위기에 몰리지 않을 것이란 보장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 “파나콤, 대한생명 인수 계획”미국 파나콤사가 대한생명 인수를 강행함으로써 한국정부의 대한생명 회생 방안에 정면 도전장을 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신문이 보도했다.대한생명측은 『이사회를 열어 파나콤이 이달 30일까지 5백억원을 투자하고 대한생명 주식의 62%를 인수하는 안을 승인했다』고 말했다.파나콤은 실사 이후 2천5백억원을 추가로 납입할 예정이다. 분석가들은 『파나콤의 이같은 움직임은 대한생명의 기존 주식을소각하고 공적 자금을 투입해 정상화시킨 후 입찰을 실시하겠다는 한국정부의 방침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간주된다』고 말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서울 행정법원은 『최회장이 제기한 정부의 부실금융기관 지정 및 감자명령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오는 31일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최순영 회장측의 윤희웅 변호사는 『정부가 대한생명 주식소각을 추진한다면 이는 국가신뢰도를 크게 저해하고 한국의 외자유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금감위측은 『대한생명을 부실기관으로 지정하고 공적자금을투입, 정상화시킨다는 기존의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못박았다.◆ 블룸버그 통신 / “대우증권처리, 투자자들 손짓”『대우증권을 그룹에서 분리키로 한 건 한국의 금융당국이 기업개혁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투자가들에게 보낸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한 영국 펀드회사 회장의 말을인용, 보도했다.허미스 투자 매니지먼트의 알레스테어 구베이회장은 『대우증권을 그룹에서 분리하는 건 완전한 독립경영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허미스사는 현재 대우증권에 7.7%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어 외국인으로서 가장 큰 지분소유자이며 단독주주로는 대우증권의 최대 주주다. 허미스사는 지난해에도 대우증권의 경영효율성을 위해 외국인 사외이사를 고용해야 한다고 대우증권에 압력을 넣은 바 있다.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 『외국 투자은행들은 앞다투어 한국증권사들의 지분을 매입하려 하고 있다』고보도했다.외국 투자은행들이 이처럼 한국 증권사에 관심이 많은 이유는아시아 의 4대 시장인 한국의 증권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이란기대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