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기술의 발전이 가장 눈부신 분야 중의 하나가 인터넷이다. 전화모뎀으로는 상상할 수 없었던 1Mbps∼10Mbps의 초고속 접속이 가능한 ADSL, 케이블 모뎀, 위성인터넷 등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일반 가정에서도 각종 멀티미디어 정보들을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제공하는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두루넷, 드림라인의 가입자수가 2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초고속 인터넷 사용자에게 가장 인기있는 컨텐츠 중의 하나가인터넷 방송·영화 서비스다. 인터넷 방송·영화가 기존 매체와는 차별화된 내용과 독특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PC성능이 향상되고 전송속도도 높아짐에 따라 화질이나음질이 기존 매체보다 오히려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시간과장소에 제한없이 서비스받을 수 있다는 점은 가장 큰 장점으로꼽힌다.국내에 인터넷방송이 시작된 것은 97년말부터이다.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5∼6개에 불과했던 인터넷 방송국이 현재 인터넷방송협의회(www.koreawebcast.net)에 회원사로 가입한 방송국만 24개사에 이르고 있다. 비회원사까지 합치면 현재 인터넷방송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4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협회는 추정하고 있다.◆ 마니아 위한 프로그램 제공 가능인터넷방송은 양방향 통신이 가능하다는 인터넷의 장점을 잘활용하고 있다. 유명인을 초청해 네티즌과 라이브 채팅을 즐기게 하거나 소수의 마니아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은 기존 방송매체에서는 불가능했던 것이었다.인터넷 홈쇼핑방송업체인 CHATV(www.chatv.co.kr)와 연예오락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아이팝콘 코리아의 인터넷방송(www.ipopcorn.co.kr)은 최근들어 하루 방문자수가 10만명을훨씬 웃돌고 있다. 인터넷음악방송의 선두주자인 나인포유(www.nine4u.com)에는 하루에 약 7만여명, 기독교인터넷방송국인 C3TV(www.c3tv.co.kr)와 FGTV(www.fgtv.org)에는 하루 2만∼3만명의 네티즌이 방문하고 있다.업계에서는 『고객이 편한 시간대에 좋은 프로그램을 골라 즐길 수 있는 인터넷방송은 앞으로 사용자가 폭증해 제3의 방송매체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한편 신용카드나 은행자동이체를 통해 대금을 결제하는 인터넷영화관도 등장했다. 지난 9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온디지털의씨네파크 멀티플렉스(www.cinepark.com)는 3편의 영화가 30분 간격으로 24시간 상영된다. 전송채널은 1백Kbps, 3백Kbps, 5백Kbps이며 각각 2백40×1백80,3백20×2백40, 4백80×3백20 픽셀 크기로 화면을 제공하고 있다.온디지털의 이택수 실장은 『고속인터넷망 가입자가 50만명 이상이 되는 올 연말쯤이면 시장성이 있을 것』이라며 『또다른영화배급의 창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