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의 다이이치간교, 후지, 일본흥업은행 등 3개 금융기관이 합병을 발표, 세계 금융계에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세 은행은 지난 8월19일 공동지주회사 설립을 통해 공동경영에 나서기로 했다고 발표, 일본을 포함해 세계 금융권을 바짝 긴장시켰다. 일단 세 은행이 합병되면 세계 최대규모의 금융기관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이들 세 은행의 총자산은 1조3천억달러로 그동안 최대를 자랑해온 시티그룹(6천9백70억달러)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초일류 은행으로 거듭날 것으로 분석된다.3위 자리는 도쿄미쓰비시은행(6천9백10억달러) 몫으로 남는다. 96년 미쓰비시은행과 도쿄은행의 합병으로 탄생한 이 은행은 새로 합병될 은행과 일본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판단된다.4~6위에는 유럽계 은행인 UBS(6천6백30억달러)와 도이치뱅크(5천7백억달러), HSBC(4천10억달러) 등이 차례로 올라 있다. 이밖에 체이스맨해턴은행(3천3백60억달러), ING(2천7백80억달러), 네이션스은행(2천6백50억달러), 뱅크아메리카(2천6백억 달러) 등이 세계 10대 금융기관의 자리에 우뚝 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