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비철금속 가격이장기간의 약세국면에서 벗어나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고있다. 지난 97년말 이후 비철금속 가격은 캐나다 칠레 러시아 등 주요 생산국들의 증산에 따른 공급과잉과 전 세계적으로 관련 산업의 수요부진 등으로 올해초까지 하락세가 지속되어왔다.그러나 올해 3월말부터 비철금속 가격은 단기투기 자금의매수세 확산으로 소폭 상승한것을 시작으로 6월말 이후에는 비철금속에 대한 수요증가와 재고감소 등 시장수급 여건 변화에 의해 상승세가 본격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거래된 8월말 현재 전기동과알루미늄 가격은 t당 각각 1천6백52.5 달러, 1천4백52.5달러를 나타내면서 작년말에 비해 각각 12.0%, 16.6% 상승했다. 9월 들어서도 이들 가격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있다. 그리고 이들 품목 외에도 같은 기간 주요 비철금속인 니켈과 주석 등의 가격도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한편 그동안 비철금속은 주요산업의 소재로 많이 사용되었는데 그 가격은 세계 경기와그에 따른 수요 그리고 공급상황 등에 좌우되었다. 따라서 비철금속 시세는 주로 시장의 수급여건에 의해 결정된다고 할 수 있으며 최근 비철금속 가격이 상승세로 반전되고 있는 이유는 수요확대와공급과잉 해소 등 수급요인이가격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있기 때문이다.수요측면에서는 올해 하반기이후 주요 선진국들의 제조업과 건설 부문 등의 경기호전그리고 작년 부진했던 아시아지역의 경제성장 등으로 산업용 비철금속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공급측면에서는 작년 누적되었던 비철금속의 생산 및 재고가 세계적인 업체들의 광산폐쇄와 생산감축,노동쟁의 등으로 인해 감소세가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는데이들 요인들이 동시에 가격상승을 유발하고 있다. 이러한비철금속 시장의 수급여건 외에도 알루미늄과 니켈의 주요생산국가인 러시아의 수출이4/4분기에는 혹한으로 인해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는것도 비철금속 시세에 일정부분 영향을 주고 있다.앞으로도 비철금속 가격의 강세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투기자금 유출입으로 인해 일시적인 등락은 있을 수 있으나 전반적인 수급상황이 가격강세 기조를 유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의 비철금속 시세 변화를 살펴보면 3∼4년을 주기로 상승국면과 하락국면이 반복되어왔는데 최근 비철금속 시세가하락국면을 막 벗어난 상황이므로 당분간 상승세는 이어질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또한모든 비철금속의 LME재고가줄고 있는 것도 추가적인 가격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처럼 비철금속 국제가격이상승함에 따라 비철금속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우리나라의 국내 수입가격이올라 관련산업의 원가상승 부담을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입된 국제 비철금속은 우리나라의 기간산업인전자, 통신, 일반기계, 수송기계, 건설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산업부문에 이용되고 있기때문에 이들 부문의 원가상승은 해당 국내 기업들의 채산성악화는 물론 여타 경제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