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규감동 차기작품 제작비 지원, 고객 이탈 막고 시너지 효과 기대

@@@@3250167문화마케팅이 최근 한국기업의 마케팅전략에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영화나 TV드라마 혹은 공연활동 등의 제작비나 제작활동을 지원하면서 관객이나 시청자를 상대로 기업이미지나 상품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최근 문화마케팅 사례로 관심을 끄는 것이 한솔PCS가 <쉬리 designtimesp=18936>의 강제규감독에게 차기작품 제작비로 25억원을 지원키로 한 것이다. 특히 영화흥행으로 수익금이 발생할 경우 강제규감독과 함께 수익금 전액을 한국영화산업 발전기금으로 기탁한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제작비 지원방식도 색다르다. 한솔PCS가 우선 15억원을 내고 2백30여만 018 가입자 및 신규고객 중 희망자에게서 10억원을 모금한다. 고객 모금분 역시 고객이 낸 액수만큼 통화료를 깎아 주고 영화개봉시 무료관람권을 제공할 계획이어서 사실상 한솔이 전액을 부담하는 셈이다. 한솔은 또 영화 개봉시점까지 2년간 기금모금단계 - 영화제작단계 - 개봉단계로 나눠 단계별로 한국영화발전 캠페인을 벌이고 영화와 한솔PCS의 프로모션을 함께 한다는 계획이다.한솔의 문화마케팅은 우선 영화흥행시 수익금을 한국영화산업 발전기금으로 기탁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다. 제작비를 일부 지원하고 영화속에 제품협찬을 하는 PPL(제품끼워넣기, Product In Placement) 등 기존의 문화마케팅과는 다른 차원이다.이같은 문화마케팅을 통해 한솔PCS가 노리는 것은 일차적으로 기업이미지 상승효과이다. 한솔PCS의 고객은 주로 20, 30대. 영화와 인터넷 등에 관심이 많은 영상세대와 중첩된다. 이들은 또 할리우드영화나 외국영화를 선호하던 중년 이상 세대에 비해 최근 활기를 띠는 한국영화에 관심이 많다. 따라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솔PCS가 한국영화산업의 발전을 진심으로 지원하려는 기업이라는 이미지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수익금 한국영화산업 발전기금 기탁뿐만 아니라 가입후 중간이탈이 많은 이동통신시장에서 고객을 잡아두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이동통신업계가 과당경쟁을 벌이면서 가입자도 크게 늘었지만 이탈고객 역시 많아졌다. 한솔PCS도 가입자가 2백30만을 넘어서면서 고객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 회사 마케팅개발실 엄태화과장은 최근 가입자들의 성향을 보면 『통화서비스 증대처럼 다른 업체들도 다 하는 방법만으로는 고객의 브랜드로열티 유지가 어려워졌다』고 설명한다.따라서 무차별적인 다수를 대상으로 한 광고나 단발성 마케팅활동 보다 영화선호라는 가입자의 성향을 겨냥한 지속적이고 직접적인 문화마케팅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한솔이 2001년까지 단계별 프로모션으로 영화마니아클럽결성을 지원하고 가입자 등을 상대로 단역선발 이벤트 등을 펼치는 것은 고객유지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또 차기작품이 현대물이고 흥행에 성공할 경우 영화에 협찬될 한솔PCS의 부대적인 홍보효과 역시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흥행의 보장수표 라는 강감독을 굳이 지원대상으로 잡은 것은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