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이란 과거에는 증상의 정도가 흔히 노이로제라고 하는 신경증과, 더 심한 장애인 정신병의 중간에 있다는 의미로, 경계선 인격장애가 다른 정신장애와 다른 점은 정신과적인 장애라고 생각하지 않고 「신세대적이다」 「튄다」 또는 「괴팍하다」고 여기는 경우가 흔하다는 점이다.경계선 인격장애의 특징은 첫째, 감정이 쉽게 변하는 것이다. 특별한 이유없이 우울해지거나 기분이 나빠지고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고는 한다. 둘째, 자신에 대한 평가 또는 정체성이 불안정한 것이다. 「나는 능력있고 외모도 보통은 되고 성격도 좋은 편이다」하고 자신감을 갖다가도 불현듯 쓸모없고 남들에게 피해만 주는 존재, 인생에서 낙오자라는 생각이 들어 비참함을 느끼기도 한다. 그렇지만 곧 다시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는 등 자신을 보는 시각과 정체성이 불안정한 것이 특징이다.셋째는 대인관계가 불안정하다는 것이다. 보통사람은 어떤 사람이 좋은 면도 있고 나쁜 점도 있다는 것을 알고 받아들이지만 경계선 인격장애 환자는 사람을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으로 인위적으로 구분하는 경향이 강하고 때에 따라서는 한 사람을 아주 좋게 보다가도 사소한 이유로 부정적으로 보고는 한다. 이 때문에 대인관계가 평탄하지 않고 모난 사람으로 인식되기 쉽다.이외에도 필요하지 않은 옷, 액세서리 등을 충동적으로 구매하거나 운전하면서 사소한 일로 흥분해 자신에게 불이익을 끼쳤다고 생각하는 차를 쫓아가 보복을 하기까지는 분이 안풀리기도 한다. 이외에 만성적인 허무감, 지루함, 가치관의 상실 등이 올 수 있다.경계선 인격장애의 원인은 어린 시절의 학대, 분리, 유기 등의 충격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신체적 학대 또는 언어적으로 폭행을 많이 경험하는 불안정한 가정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생물학적 원인으로 뇌의 기능적 구조적 이상 즉 뇌의 앞부분인 전두엽이 작아져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가치관이 다양해진 현대 사회에서 자신은 누구인가를 생각해야하는 강박관념에 시달림으로써 방황할 수 있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경계선 인경장애의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유한다. 특히 이와 동반된 우울증, 자살 충동, 사회적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더욱 필요하다. 또한 항우울제 등 약물을 이용할 수 있으며 정신치료를 함으로써 자신과 다른 사람을 전체로서 보는 능력과 급격한 화, 충동을 통제하는 힘을 키워줄 수 있다. 경계선 인격장애 환자의 가족은 그가 못된 사람이 아니라 「병을 앓고 있다」고 이해하고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환자 자신도 지속적인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난처한 상황을 견뎌내는 능력을 키우려 노력해야 한다. 또한 화가 나거나 우울하거나 짜증이 많이 날 때는 파괴적이거나 자신에게 해롭거나 충동적으로 풀지 말고 가능하면 영화를 보거나 운동을 하는 등 건설적인 방향으로 대처하는 노력을 해야한다. (02)760-2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