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상태 들려주는 멀티미디어 기기 개발 ... 아기 성장에 필요한 정보 제공

『See(보고), Hear(듣고), Talk(말하고), Record(기록한다)』엄마와 아빠가 뱃속아기와 사랑을 나누는 신제품인 「Hi! Bebe(하이베베)」에 대해 최종욱 SKM회장은 이같이 설명한다. 최회장은 『태아는 임신 1개월부터 복잡한 조건반사를 시작하는데 4개월이면 이미의식을 갖기 시작한다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이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제품개발의 배경을 설명한다. 그는 이때 『일방적인 주입식태교보다는 아기가 느끼는 엄마와 아빠의 따뜻한 사랑이 중요한데이러한 부모의 사랑의 목소리가 아기의 좋은 두뇌와 올바른 성격형성을 위해 태아 때부터 전달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태교의 중요함을 인식하고 제품화한 것이 「Hi! Bebe」란 것이다.「 Hi! Bebe」는 임신부와 태아의 심장박동 소리를 동시에 들려주는커뮤니케이션 기술과 멀티미디어 컨텐츠가 결합된 휴대용 태교 시스템. 이 제품은 태교 출산 육아 등에 필요한 정보도 시의적절하게 알려준다. 워크맨 모양의 이 기기는 액정화면 스피커 작동버튼 등이달려 있는 본체와 센서로 구성돼 있는데 엄마 뱃속에서 태아가 내는소리를 센서부가 모아 스피커로 전달해 준다.또한 임신한 순간부터 출산후 1년까지 태아의 상태와 아기를 키우는데 필요한 각종 정보를 화상과 음향을 통해 제공해 준다. 여기에는7백여개의 동영상이 가동하도록 내장돼 있어 정보를 더욱 생동감있게 전달해 준다. 아기와 부모 의사 등 10여개의 캐릭터들이 배경음악과 함께 매일 한시간 간격으로 화면에 등장해 아기의 성장과정을보여주도록 구성돼 있다. 일반건전지 3개를 전원으로 사용하는 이제품은 최대 30분간 녹음도 할 수 있다.최회장이 태교 시스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3년전. 서울대 이면우 교수가 아이디어로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만 하더라도단순한 아이디어에 머물던 것을 최회장이 잠재적인 시장성을 간파하고 본격적인 제품개발에 나섰다. 최회장은 97년부터 서울대 산업공학과의 인간공학연구실과 공동으로 이 시스템 개발을 위해 머리를맞대고 고민해왔다. 이 과정에서 제품개발과 디자인 등 투입된 비용만도 35억원이 넘는다.최회장은 현재 「Hi! Bebe」를 국제특허와 국내특허를 동시에 출원중이라고 말한다. 이미 제품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해외의 판매도늘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다마고치로 돌풍을 일으킨 일본의반다이사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제휴관계를 맺자고 제의해오고 있다. 최회장은 올해 11월부터 국내시장에 본격 판매하는 것을 계기로12월부터는 일본시장에, 2000년 상반기에는 미국과 중국시장에도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다.최회장은 새 천년에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된다고 강조한다. 제품도 정보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고감성의 문화상품만이 살아남을 것으로 예견한다. 이번에 선을 보인 세계 최초의 태교시스템인「Hi! Bebe」도 고감성 문화상품을 제공하고자 하는 노력의 첫출발이라고 강조한다.SKM은 지난 91년 SK그룹에서 독립한 오디오 테이프 전문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