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40억여원 순익, 재무구조 우수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는 다른 창투사들보다 공모가격이 낮고 설립이후 매년 주주들에게 배당을 실시해 왔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대구창업투자(대표이사 김창환, 사진)의 코스닥 등록을 주간하는 교보증권 신규광 선임연구원의 평가다. 신연구원은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0.9%에 달하고 올 상반기에만 40억6천만원의 순익을 올릴정도로 재무구조가 우수하다고 분석한다. 금융감독원의 기준에 따라13억8천만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유일한 창투사라는 것도 후한점수를 주고 있다. 창사 이후 매년 배당을 줄 정도로 주주위주의 경영에 현금흐름도 양호하다. 여기다 신연구원은 공모예정가격이 1만원으로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는 다른 창투사에 비해 투자매력이 크다고 주장한다.대구창투 장병태 투자사업팀장은 공모가격을 1만원으로 설정한 것은『공모에 참여한 일반투자자들에게 매매차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제공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대주주인 대구은행과 지역상공인들이 기업이익을 주주들에게 환원해야 한다는 경영방침이 공모가격을 낮게 책정한 요인이었다고 들려준다. 장팀장은 코스닥 등록을 통해 자기자본을 1백60억원에서 2백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다.11월말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는 대구창투는 1987년 대구은행과 대구지역 상공인들이 출자해서 설립했다. 다른 창투사와 마찬가지로 유망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이익을 올린다. 즉 성장성이 높은벤처기업의 주식을 미리 인수한 후 이들 업체를 상장(등록)시킨 후주식매매차익을 얻는다.회사설립이후 지금까지 1백70여개 업체에 투자했다. 이중 17개 업체가 거래소 시장에 상장됐다. 코스닥 등록업체도 15개나 된다. 거래소 시장에 상장된 대표적인 업체는 세원정공과 신성이엔지 등이다.코스닥업체로는 제이씨현시스템, 화인텍, 테라 등이 있다. 이들 업체들이 상장(등록)된 후 보유주식을 처분해서 시세차익을 올렸다.올 상반기에만 40억6천만원의 순이익을 올렸다.이같은 영업실적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신연구원은 2000년 73억원, 2001년 86억원의 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전망에 따라 적정주가를 2만6천5백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코스닥 시장이다시 움직이고 있어 단기간에 내재가치에 도달할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신연구원은 대구창투의 향후 성장성과 수익성도 낙관한다고 평한다.정부의 벤처기업 육성에 따라 투자대상기업이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고수익을 올릴 기회가 많다는 얘기다. 장팀장도 코스닥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을 주로 정보통신 인터넷업체 생명공학 업체 등에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가분석 / 공모가 1만원, 적정주가 2만6천5백원* 교보증권 신규광 선임연구원은 대구창투의 내재가치를 구할 때 PBR(시장가치와 장부가치비율)를 이용했다. 창업투자회사 같은 현금흐름의 변동성이 큰 금융기관의 내재가치를 산출하는데는 현금흐름할인법이 부적절하기 때문이다. PBR를 이용할 경우 적정주가는 PBR에다 주당순자산가치를 곱해 구한다. 이같은 공식에 따라 대구창투의적정가치 2만6천5백원은 다음과 같이 구해진다. 코스닥 시장에 이미등록된 창투사의 평균 PBR는 3.7배. 여기다 대구창투의 98회계연도주당순자산가치 7천1백56원을 곱한다. 교보증권에서는 대구창투의 99회계연도의 주당순자산가치를 1만4백22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럴경우 적정주가는 3만8천5백원이 나온다. 성장성이 양호하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