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업체 선정, 최저 94만원부터 ... 적금 가입자, 2번 납입하면 구입

20일 인터넷 PC 판매가 시작됐다. 첫날 12개 참여업체 본사와 대리점 그리고 우체국은 몰려드는 접수와 문의전화로 「홍역」을 치렀다.현대멀티캡은 20일 하루 본사에서만 5명의 콜센터 직원이 2천여통의문의전화를 받았다. 세진컴퓨터랜드 본사도 시간당 3백∼4백통의 문의전화를 받았다. 또 세지-이포스탑과 멀티패밀리정보통신은 첫날하루에만 각각 6백여건의 PC 판매 접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예상했던 대로 인터넷 PC 열풍이 시작된 셈이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현재 우체국을 통한 국민컴퓨터적금 가입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12개 참여업체는 20일 본격 시판 전까지 총 2만대를 예약 접수했다.인터넷 PC 보급사업은 「전국 어느 가정에서나 인터넷을 활용할 수있게 하자」는 목표 아래 정보통신부가 올 하반기부터 추진했다. 서민 가정에서도 부담없이 구입토록 한다는 취지아래 가격도 1백만원미만으로 설정했다.◆ 어떤 업체가 어떤 제품을 판매하나참여 업체는 현대멀티캡 컴마을 엘렉스컴퓨터 세진컴퓨터랜드 세지-이포스탑 현주컴퓨터 PC뱅크 멀티패밀리정보통신 주연테크 성일컴퓨텍 엑스정보산업 용산전자단지협동조합 등 12곳이다. 가격은 최저94만원 최고 95만5천원. 운영체제(OS) 문서작성(워드) 통신 바이러스백신 프로그램등 4가지 소프트웨어(SW)가 기본 장착돼 있다.OS로는 모두 마이크로소프트의 한글 윈도98을 사용했다. 현대멀티캡엘렉스컴퓨터 세지-이포스탑 등 6개사는 리눅스를 병행 채용해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줬다. 리눅스를 쓸 경우 가격은 5만5천원∼10만원 낮아진다.워드 프로그램으로는 한글97(한글과컴퓨터)을 채택한 업체가 7곳,워드2000(마이크로소프트)을 택한 곳이 3곳, 훈민정음(삼성전자)을 택한 곳이 2곳이다. 통신 프로그램으로는 새롬데이타맨98 작은섬 등이 채택됐다.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으로는 PC실린(트렌드코리아) 바이로봇(하우리) 노턴 안티바이러스(시만텍)가 쓰였다.◆ AS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어떻게 받나인터넷PC 구입자는 인터넷PC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인 한국소프트중심의 홈페이지「소프라노. 컴(www. sofrano.com)」을 통해 SW 이용 정보를 받고 새 버전이 나올 때 업데이트 서비스도받을 수 있다. 인터넷 PC 홈페이지(www.mic.go.kr/internetpc)에도 각종 정보가 담겨 있다. 각 업체는 자사 애프터서비스(AS) 센터나 서비스뱅크 대우전자서비스 등 전문 컴퓨터 AS업체를 통해 AS를 제공한다.◆ 구입방법각 업체에서 직접 구입하는 방법과 우체국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업체들은 대리점이나 홈페이지에서 접수받고 있다. 우체국에서는 일시불로 또 「국민컴퓨터적금」 가입자에게 할부 판매한다.우체국 적금은 2번만 돈을 내면 PC를 받을 수 있다. 신청후 5일 이내에 배달 설치해준다. 가입 기간은 6개월∼3년. 이율은 6개월이상1년미만이 연 8.8%, 1년이상 2년미만이 연 9.5% 2년이상, 3년미만이 연 10.0%다. 1백만원짜리 PC를 구입할 경우 매월 이자를 포함해6개월 짜리는 17만9천9백50원, 1년짜리는 9만1천7백50원을 넣어야한다.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인터넷PC 판매가 지금 당장보다도 1~2달 지나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품질과 애프터서비스 수준이 입증되면 PC 구입을 잠시 늦춘 대기 수요가 실제 구매로 연결될 것이라는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