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연인을 그리워하는 여인과 기억이라는 이름으로 살아난 연인을그리워하게 되는 두 여인의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 영화는 잔혹한운명 앞에 희생되어버린 사랑을 순백의 겨울 벌판에서 잔잔한 선율로 되살리고 있다.등반사고로 연인 이츠키를 잃은 히로코는 그를 잊지 못하고 그의 옛집으로 편지를 보낸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이츠키의 답장. 히로코는 곧 죽은 연인과 이름이 같은 여자임을 알지만 중학교 동창생인연인의 추억을 나눠달라고 부탁한다. 이츠키는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을 하나둘 떠올린다.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놀림거리가 됐던 이츠키의 기억들은 점차 아쉽고 소중한 추억으로 그리움을 만들어내는데….옛사랑을 잊지 못하는 와타나베 히로코와 맑고 활발한 후지이 이츠키를 1인2역한 나카야마 미호는 두 여인의 미묘한 감정선을 유감없이 잡아냈다. 설원에 펼쳐진 아름다운 영상이 볼거리.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신세대 영화감독 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장편데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