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제휴(Alliance : Conclusion)

몇 차례에 걸쳐 전략적 제휴의 중요성 및 전략적 제휴가 산업 혁신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서 살펴봤다. 몇몇 독자들은 한국 경제 전반및 한국 기업들과 관련해 전략적 제휴가 시사하는 바를 알고 싶어할것이다.먼저 한국 경제는 겉으로 보는 것만큼 그렇게 취약한 경제는 아니다. 나름대로 상당히 유연하며,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외국의 주식 전문가나 금융전문가들이 한국 경제의 기저에 깔린 흐름이나 경제를 움직이는 진정한 힘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한다.예를 들어, 통화량을 이야기할 때 경제학에서 말하는 M1 혹은 M2를가지고 논한다. 하지만 음성자금으로 이루어진 지하경제의 영향력은실로 엄청나다. 이와 관련한 수치는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고 있지만 경제를 좌우하는 커다란 힘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국내 기업 경영진에서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의 심각성이나 본질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있는 것 같다. 여기서 문제란 구조적인 측면에서 크게 세가지를 들수 있다. 보통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문제로 고임금, 고지가 등을 들지만 사실 이런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되는 것이아니다. 다른 나라도 비슷한 문제, 아니 오히려 더 심각한 문제를안고 있다. 중요한 것은 해결하기 힘든 부분을 계속 거론하는 것은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사실이다.첫번째 문제는 경제 구조에 관한 것이다. 한국 경제는 주로 제조업중심이다. 경제적 가치의 70%는 제조 분야에서 창출되고 있다. 요즘벤처 기업에 대한 이야기가 여러 매체에서 많이 나오고는 있지만 경제의 뿌리를 보면 이들의 역할은 그리 크지 않다. 제조업체 중에서도 자동차 산업(2업체), 반도체(2업체), 철강·화학(3~4업체) 등이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그만큼 위험 분산이 이루어지지 않아 위험에 대한 노출이 크다.두번째로 세계 11대 경제 대국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스탠더드에비추어볼 때 우리나라 기업의 규모가 작다는 점이다. 재벌 그룹의형태로 뭉치는 것은 글로벌 경쟁에서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대부분의 산업에서도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고 있지 않다.세번째로 낮은 브랜드인지도 및 연구개발 투자 부족 등이 세계 시장에서의 열세로 이어지고 있다. 외국의 선진 제조업체들이 아웃소싱을 통해 가격을 낮추고 있어 더 이상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없게됐다. 또 국내 기업의 생산성은 아직 선진기업의 50∼60%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한국은 사업하기 어려운 나라로 여전히 인식되고 있다.한국 기업들이 직면한 문제를 종합해보면 결국 국제 경쟁력이 문제이다.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만큼 경쟁력이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어떻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가. 얼마전 방한한 GE의 CEO 잭 웰치에게 김대통령이 물었던 질문도 바로 이것이다. 그에 대한 답은 간단치만은 않다. 위에 언급한 세가지 문제는 저절로 없어지지는 않을것이다. 전략적 제휴가 유일한 해결책은 아니다. 그러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는 있다. 일단 자산 맞바꾸기식의 「빅딜」보다시간이 적게 걸린다. 여러 주주들이 투자 책임을 분담하기 때문에비용 면에서도 부담이 적다. 정부나 기업인들이 이제 글로벌 경쟁의현실을 직시하고 대비해야 할 시기이다.In my last several articles I discussed the importance of the alliances and how they can really transform an industry. Some readers wanted to know why this is so important for the Korean companies and the Korean economy in general.First of all, I do not believe the Korean economy is as fragileas it sounds. It is extremely resilient and despite what most people think, it is much more complex than what most economistsare led to believe. On the same token, I do not believe the foreign stock analysts and foreign-based finance companies clearlyunderstand the undercurrent and the true driver of the local economy.For example, one can use M1 and M2 calculation, but the underground economy in Korea is much more mobile and influential thanmost people realize. This does not show up in any official statistics, but it? a fact and a powerful one at that.Despite this, I still think most Korean executives do not understand the sense of urgency and the nature of problems we are facing today. There are basically three major structure issues and challenges facing Korea. Often, we cite high labor costs andreal estate prices as problems to further advancing our economic prowess. But these problems are not unique to Korea and others are facing the same if not more daunting challenges than we are. So, complaining something that we cannot fix right away will not solve the problem.The first issue is the make-up of the overall economy. This isa manufacturing-based economy. Over 70% of our economic value is driven by the manufacturing sectors. One can talk about venture firms and sway by the mass media hype, but one must go backto the roots of our economy. If you take the auto industry (basically 2 companies), semi-conductor industry (2 companies), andsteel and chemical industry (3-4 companies), you are basicallytaking away the majority of our manufacturing base, which meansthat the economy is highly exposed to risks.Second, the companies themselves, despite Korea being the 11thlargest economy, are small in terms of global standards. The Group concepts do not pull much muscle in the global competition.The scales of economies are not there in most industries.Third, the lack of brand awareness and R&D effort is starting to take a toll in our competition abroad. The top manufactures are subcontracting the work and the price points are coming downa lot faster. The local productivity is still at 50-60% of those of the best practice and we are still known as a difficult place for foreign companies to do business.The overall challenge behind the Korean corporations is the global competitiveness. Are we competitive? And if not, how can webecome competitive? This is the same question the President Kimhad asked Jack Welch when he visited Korea. The answer is not simple for obvious reasons. The aforementioned issues will not go away by themselves. Alliance is not the only answer, but it?one of the most effective answers we have today. It? time-effective since it requires no big-deals or exchange of major assets. It? cost effective since many stakeholders share the burdenof investment. It is critical that both government and businessleaders need to wake up and face the reality of the global compet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