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앞서간 위대한 사람의 흔적이 더께로 깊이 박혀 있는 곳을둘러보는 것은 여행의 색다른 맛을 느끼게 한다. 선인들의 운치와사색을 되짚어 가는 여정은 단순히 즐기는 나들이가 아니라 과거로부터 배우는 무언가를 찾아 떠나는 역사더듬기다. 한해가 저물어 가는 요즘 지나온 자신을 돌이켜보고 미래를 차분히 생각하기에도 제격이다. 때맞춰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역사인물기행지 8곳」을 이달의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했다. (02)757-0086, PC통신 go kotour, 인터넷 www.knto. co.kr●동두천 소요산= 신라시대 요석공주와 원효대사의 신혼살림터였던곳. 때문에 원효대사가 도를 깨우쳤다는 자재암, 요석공주가 머물렀다는 별궁터, 원효대사가 요석공주를 보고 이름을 지었다는 요석봉,원효대사의 수도장소였다는 원효대, 원효샘물, 원효폭포 등 곳곳마다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흔적이 남아 있다. (0351)860-2065●단양 온달산성= 고구려 평원왕의 부마이자 평강공주의 남편인 온달장군이 신라군의 침입에 맞서 군사 요충지인 단양에 쌓은 길이 9백72m, 높이 3m의 반월형의 석성. 온달장군이 신라군과 싸우다 화살에 맞아 숨진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성 아래에는 온달장군이 무술연마를 했다는 온달동굴이 있다. (0444)420-3254●익산 미륵사지= 미륵사는 서동요의 주인공인 선화공주와 백제 무왕이 미륵산으로 가던 중 산밑의 연못에서 미륵삼존불이 나타나 무왕이 백제중흥의 포부를 다지려 세웠다는 고찰. 동서로 1백72m, 남북으로 1백48m에 이른 국내 최대의 사찰터로 서석탑 당간지주 동석탑 목탑터 금당터 등이 남아 있다. (0653)836-7804∼6●화순 적벽= 중국의 적벽에 못잖다고 이름이 적벽으로 붙여진 곳으로 창랑천의 절벽이 7km에 걸쳐 절경을 자랑한다. 조선시대 시인 묵객들이 찾던 명소로 특히 방랑시인이자 민중시인인 김삿갓이 적벽이좋아 죽는 날까지 지낸 곳이기도 하다. 노루목적벽, 보산리적벽, 창랑리적벽, 물염적벽 등으로 나누어지며 옛 선비들의 풍류를 느낄 수있다. (0612)374-3013●강진 다산초당= 조선말 실학을 집대성한 대학자 다산 정약용이 10년간 유배생활을 하면서 후학양성과 저술에 전념했던 곳. 목민심서경세유표 흠흠신서 등 5백여편에 이르는 저술의 대부분이 이곳에서집필됐다. 다산이 솔방울을 지펴 차를 끓여 마셨던 다조, 가뭄에도끊이지 않고 솟는다는 약천, 유배에서 풀려나는 것을 앞두고 발자취를 남기는 뜻에서 새긴 정석바위 등이 남아 있다. (0638)433-4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