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경제 현상 중 가장 두드러진 것 중 한가지는 벤처기업이 급부상하고 또 번창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벤처기업이란 새로 시작한 기업이라는 특성 외에는 정확한 정의를 내리기가 힘들다. 몇몇 사람들은 벤처기업이라고 하면 자동적으로 첨단 기술 분야를 떠올리지만 사실은 그렇지도 않다. 상당수의 벤처기업이 첨단사업부문을 갖지 않고도 다른 사업분야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그러나 모든 벤처기업들에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벤처기업을 창업한 사람이나 직원들의 구성이 다른 기업과 달리 독특하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들 집단에 대해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종종 이들을 가리켜 「모험기업가」라는 용어를 쓰기도 하지만 이 말은 벤처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특성을 정확히 담아내지는 못하는 것 같다.그게 뭐 그리 중요하냐고 의구심을 갖는 독자들도 있겠지만 이들의 등장은 사회적 측면에서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 과거에는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화이트칼라 혹은 블루칼라, 이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었고 그 구분 기준도 명확했다. 그 중 한가지는 대학을 졸업했는지 여부이다. 교육수준과 훈련정도에 따라 기업에서 어떤 직책을 맡게 되고 어느 선까지 승진할 수 있는지가 미리 결정되곤 했다. 독일과 같은 유럽 국가에서는 블루 칼라 노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직업 학교가 설립되기도 했다.벤처기업의 등장과 함께 나타난 새로운 형태의 노동력을 가리켜 「골드 칼라」라는 범주로 구분하게 됐다. 이 용어가 정확히 어디서 유래되었는지 알 수는 없다. 아마도 노다지를 찾아 금광으로 떠나던 사람들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골드」와 관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골드 칼라집단의 다양한 성격으로 인해 이들에 대해 교육수준이나 다른 집단과 구분되는 특성들을 꼬집어내기는 어렵다. 박사학위를 가진 사람들이 실리콘 밸리에 모여드는가 하면 대학을 중퇴한 사람들이 벤처기업을 설립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벤처왕국을 건설하기도 한다. 최근 하버드 MBA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졸업생 중 30% 이상이 월가 등 이미 궤도에 오른 기업보다는 월급을 깎여가면서까지 벤처 기업을 선택하고 있다.골드 칼라는 학력 중심의 가치관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 이들의 성공은 대학 입학을 최고의 목표로 하는 교육 체계의 질서를 위협하고 있다. 「고교졸업후 대학교를 마치고 취업」하는 기존의 취업관행에서 벗어나 나름대로의 길을 개척할 재능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이들의 재능을 포용하고 강화시켜줄 수 있는 교육제도가 필요하다.가끔씩 성공한 벤처기업에 대한 성공담이 신문 등 대중매체에 떠들썩하게 보도되고 있긴 하지만, 필자는 한국 사회에서 벤처기업들이 일반 대중에게 제대로 인정받고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 성공한 벤처기업가에게는 찬사를 보내지만 누군가 가까운 사람이 하버드대를 중퇴하고 투자자도 확보하지 못한 채 벤처기업을 차리겠다고 하면 손을 들어줄 사람이 몇 명이나 있겠는가?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만류할 것이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그렇게 해서 성공했다.벤처기업이 한국에서 성공하려면 골드 칼라집단을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가 익숙해있는 기존의 교육 가치관 잣대로 이들을 판단해서는 안된다.One of the major changes of today? economy is the emergence and dominance of the venture firms. There is no clear definition of venture firms other than their start-up characteristics. Some people automatically equate the venture firms with high tech, computer related firms, but this is a misconception. Many venture firms do not have the high tech ingredients and still manage to successfully initiate the business.However, one common thing about all the venture firms is the unique make-up of their employees and founders. It? hard to define this group of people. We often use the term ?ntrepreneurs? but this loosely defined terminology is not specific enough to define the types of workers that are currently being employed by the venture firms.The readers may think this is a non-issue topic, but it has a number of implications to a social environment. First of all, in the old days, the white and blue collars were defined and distinguished clearly. Often, one of the criteria was the college degree. And depending on the education level and training, your career track was set and predetermined as you progressed through your ranks. In some European countries, especially in Germany, vocation schools were introduced to strengthen the blue-collar workforce.With the emergence of the venture firms, a new wave of workforce is emerging and we are starting to group them into a ?old collar?category. It? not certain exactly where the term originated from other than the fact that the wealth-driven mentality of these people may have something to do with the term ?old?The diverse nature of the gold collar workforce makes this workforce hard to pinpoint in terms of education level and other unique characteristics. We have seen people with a Ph. D flocking into Silicon Valley and college dropouts build on one of the most successful venture empires in the world. In the recent Harvard MBA graduate poll, over 30% graduates have chosen to pursue venture firms over established Wall Street jobs at a significant pay cut.The gold collar workforce is also putting pressures on the value and relevance of higher learning education. This is starting to take a toll in the order of the college education system. And especially for those who are talented enough to take the risk outside of the traditional ?igh school-college-job?avenue, the edu-cation institution itself requires much more valueenhan-cement model to embrace and keep this group of people.In Korea, I do not believe the venture firms still are widely accepted by the general public other than sporadic recognition of media-hyped venture stories we hear from time to time. We often admired those who have become successful venture owners, but in our traditional Korean mind, who would have said yes to a relative who wanted to quit Harvard to start a venture business with no investors? Probably not many, and of course I am referring to Bill Gates of Microsoft.I believe in order for the venture firms to explode in Korea, we need to recognize and accept the Gold Collar workforce and refrain from putting our value judgment using traditional education criteria we have been accustomed 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