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목 <해피엔드 designtimesp=19299>와는 거리가 먼 언해피엔딩 영화다. 불륜에 빠진 아내, 그녀를 사랑하는 옛애인 정부 그리고 실직한 평범한 남편이라는 삼각 관계 속의 애정 집착 살의를 솔직 대담하게 그린 치정극.실직한 민기(최민식)는 고서점에서 연애소설을 읽거나 집안일을 도우며 하루를 보낸다. 아내 보라(전도연)는 영어학원을 운영하며 생계를 꾸려간다. 보라는 첫사랑 일범(주진모)과의 격렬한 사랑에서 또다른 행복을 느끼지만 가정과 애인 어느 쪽도 선택하지 못하고 갈등한다. 아내의 바람을 알게 된 민기는 극도의 고통과 혼란에 빠져든다.영화는 서로 다른 해피엔드를 꿈꾸는 세사람의 욕망을 기존 도덕관념으로 단죄하기보다는 욕망과 현실의 부조화로 좌표를 잃은 인간 내면심리를 그리는데 치중했다. 제각각인 세사람의 입장을 현실의 일상을 오려내 듯 솔직하게 그냥 비추고 있을 뿐이다.<내마음의 풍금 designtimesp=19306>에서 화장기없는 청순미를 보여줬던 전도연이 대담한 섹스신을 펼치며 새롭게 변신했다. <사로 designtimesp=19307> <생강 designtimesp=19308> 등 단편 영화의 스타인 정지우 감독의 데뷔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