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백만원 정도 장비로 '숍인숍' 가능..사무실 주변 적합

24시간 편의점 한켠의 꽃집, 분식점 내 아이스크림 코너 등 「shop in shop(점포내 점포)」창업이 유행이다. 유사업종 또는 동선이 이어지기 쉬운 업종을 한 공간에 배치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 상대적으로 창업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도 있다.온라인 인쇄편의점 또한 「숍인숍」 형태 창업이 가능한 아이템이다. 몇가지 컴퓨터 장비만 있으면 명함이나 광고 전단, 스티커, 청첩장 등 소형 인쇄물 제작이 가능해 2~3평 정도의 공간만 확보하면 된다. 특히 문구점, 비디오대여점, 만화방, 부동산 중개업소 등에 입점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문에서 배달까지 ‘속전속결’온라인 인쇄편의점은 컴퓨터 통신으로 주문과 배달이 이뤄진다는 특징이 있다. 인쇄편의점 체인 「번개통신」의 경우 점포주가 컴퓨터 통신으로 주문한 소형 인쇄물 견본을 본사에서 일괄 인쇄해 체인점으로 배달해 준다. 점포주가 인쇄소까지 왕래해야 하는 부담을 덜어주는 셈이다.단 인쇄물은 고객이 보는 앞에서 점포주가 직접 편집·디자인해야 한다. 「코렐드로우」와 같은 그래픽 프로그램을 필수로 익혀야 작업이 가능하다. 하지만 컴퓨터 그래픽에 문외한이더라도 체인 본사에서 일정기간 프로그램 사용 교육을 실시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 보통 15일 정도 배우면 사용에 불편함이 없다.이 서비스의 최대 장점은 주문에서 배달까지 시간이 단축된다는 것이다. 보통 1~2일이면 완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다. 속도가 단축되는만큼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컬러명함의 경우 1백장 들이 5통 가격이 1만6천원으로 시중 가격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온라인 주문 시스템을 통해 불필요한 유통단계를 줄인 결과다.이 사업은 초소형 점포로 창업이 가능한 덕분에 창업 비용도 적게 드는 편이다. 점포임대료를 제외하고 5백만원이면 장비를 갖출 수 있는데 컴퓨터, 스캐너, 프린터 정도면 충분하다. 이에 비해 매출은 높은 편이다. 하루 15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직원을 따로 두지 않는다면 월 순수익이 2백70만원 정도다.입지는 사무실, 상가가 밀집해 있는 곳이 좋다. 일반 인쇄소와 달리 가능하면 고객과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눈에 잘 띄는 도로변이라면 최적이다.신규업종이기 때문에 홍보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최단시간에 최저가격으로 인쇄물을 제작한다」는 내용의 전단지를 직접 제작해 배포하면 견본과 홍보의도를 함께 전하는 효과가 있다.인쇄기술이 발달하면서 인쇄업종도 분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대량·대형 물량을 취급하는 기업형 인쇄소와 소형 인쇄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소형 점포로 나눠지는 추세다. 온라인 인쇄편의점은 소비자와 대형 인쇄소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사업이다. 상가, 사무실 등지에서 꾸준히 인쇄 소비가 일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부업거리로 권할 만하다. (02)521-4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