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 2000 등 수혜주 크게 각광받을 듯 … 2월 제3시장 개장도 변수

지난해 하반기는 독특한 아이템과 시장 선점에 대한 프리미엄을 안고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이 고가주 전성시대를 열었다.1999년은 코스닥시장에 의미있는 한해였다.일단 거래대금, 거래량, 시가총액 등 외형적인 면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했고, 민간자본이 벤처기업에 흘러들어감으로써 우리나라의 벤처산업이 질적으로 한단계 발전하는계기도 마련했다.이를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코스닥시장은 연초부터 골드뱅크를 중심으로 인터넷주의 열풍이 불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을 유도했고 서울방송, 매일유업 등 우량종목들의 진입과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대책이 발표되면서 지난해 7월20일까지 폭발적인 활황장세를 구가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수준에 대한 버블논쟁이 벌어져 9월말까지2개월 이상의 기간조정을 거치면서 내재가치이하로 급락하는 종목들이 속출했다. 10월들어 코스닥시장은 본격적인 대세 상승으로 진입했고 나스닥 등 세계시장에서 첨단 기술주의 강세는 코스닥시장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지난해 하반기의 특징은 외국인 투자자들의움직임이었는데 연일 큰폭으로 첨단 벤처주를 매집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향방에 따라 테마와 주도주의 움직임이 결정되었다.이에 따라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도서둘러서 코스닥 유망종목을 포트폴리오에편입했고, 전체 거래량 및 거래대금도 연일큰폭으로 증가했다.◆ 코스닥 시장 활황세로 벤처창업 열풍종목별로는 독특한 아이템과 시장 선점에 대한 프리미엄을 안고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로커스 등이 액면 5천원 기준으로 1백만원 이상을 상회하면서 고가주 전성시대를열었다.특히 새롬기술은 미국에 세운 자회사인 Dialpad사의 성공적인 사업 개시로 정책당국의매매심리 조사 자체를 일시적인 악재로 일축시키면서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장기소외주였던 하나로통신이 새롬기술을 등에업고 오히려 주가가 강세를 보여 작은 벤처기업이 거대한 통신서비스 회사의 주가 움직임을 결정하는 역량을 발휘하기도 했다. 또한 코스닥시장의 활황은 등록 기업들의 가장큰 문제로 여겨지던 사업상 재무상의 리스크도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을 크게낮추는 등 재무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거의 해소시켰다.코스닥시장의 활황세는 사회 전반적으로 벤처열풍을 불러 일으키면서 새로 사업을 시작하는 벤처기업 수를 크게 증가시켰다. 지금까지 신분 도약의 주무대로 여겨졌던 고시열풍과 비견할 정도로 벤처 열기가 대학가까지 급속도로 번졌고, 직장내에서도 창업을위해 퇴사하는 사람들이 급증했다.이에 따라 창투사 및 엔젤클럽이 크게 증가하면서 재테크의 새로운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물론 창투사 및 엔젤클럽, 벤처기업의난립은 부작용도 예상될 수 있다. 도덕적 해이감이 대규모 사기 사건을 유발해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질 경우 사회 전반적으로 일시적인 충격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정보화사회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벤처산업의 발전은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새 천년의 주요 테마는 여전히 정보통신 관련주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망 벤처기업들의 진입이 증가하면서 해당 업종내에서의 주가차별화와 상대적 가치 비교를 통한 적정주가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돼 업종내에서의 차별화된 움직임이 예상된다. 특히 IMT-2000사업자 선정에 따른 수혜주, 기술집약형 기업에 대한 선호증가로 R&D 비중이 높은 기업들, 독창적 아이템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가격결정권이 있는 기업, 바이오테크관련주들이 새로운 테마로 자리잡으면서 테마의 구체화와 현실화가 예상된다.현재 우리나라의 산업구조상 인터넷 및 정보통신을 제외한 다른 산업군이 코스닥시장에서 테마로 자리잡기에는 편중된 기업군으로인해 매기의 구체화와 기간화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해당 업종의 세분화를통해 소테마별로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검증 … 주가차별화될듯새 천년에는 종목별 차별화도 보다 가속화될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IT업종의 경우 등록시 상한가 행진에 대한 기대감으로 공모주청약의 열기가 뜨겁다. 그러나 새 천년에는IT업종간의 상호 비교를 통해 등록 이후 현재와 같은 상한가 움직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사업의 내용 등 회사의 제반 요건에 대한 신중한 점검이 필요하다. 즉 사업의 성장성, 경쟁관계, 가격결정권, 매출처, 마케팅전략, 경영자 자질 등을 모두 종합해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올해 2월7일에는 비상장, 비등록 주식을 위한 제 3시장이 개장된다. 지금은 장외에서유통되지만 2월7일 이후에는 코스닥시장과같은 매매시스템을 통해 거래된다. 그렇다면제3시장은 코스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이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하다.하지만 분명한 것은 최근 코스닥의 신규 등록종목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기존 종목은조정을 보이고 있다는 점, 그리고 코스닥이거래소에 비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사실 등을 감안해 볼 때 제3시장의 개장은 코스닥시장에 또 다른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판단된다.다만 단기적으로는 시장 대체 효과가 작용해코스닥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일시적이나마 제3시장으로 투자자들의눈길이 쏠릴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상호 보완을 통해시장의 균형있는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보인다.따라서 코스닥시장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제3시장의 변수를 고려한 기간 및 종목별 포트폴리오 구축 전략이 필요하다. 또 새 천년에대한 기대감이 2000년도 1월장을 강세장으로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나 2월 이후는 종목별로 많은 차별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실적 위주의 접근도 고려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