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의 사랑은 갖가지 어려움을 훌쩍 넘어서곤 한다. <애나 앤드킹 designtimesp=19342>도 그런 사랑 이야기.당차고 아름다운 영국인 애나는 동남아시아의 작은 나라 샤이암 왕국에 교사로 초청된다. 그녀를 고용한 샤이암 국왕은 괴팍해보이지만 실은 현명하고 따뜻한 성품을 지녔다. 선남 선녀가 사랑에 빠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 약간의 우여곡절은 양념처럼 끼여들 뿐이다.홍콩 느와르의 옛 영웅 저우룬파(주윤발)가 왕으로, 할리우드의 지성파 배우 조디 포스터가 애나로 캐스팅돼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율 브리너와 데보라 카가 주연했던 <왕과 나 designtimesp=19347>(1956년 작) 리메이크 작품. 거대한 세트, 화려한 의상 등 볼거리가 가득하지만 성냥개비와 선글래스, 쌍권총이 없는 저우룬파는 아무래도 낯설다. <에버 에프터 designtimesp=19348>의 앤디 테넌트가 감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