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적성 맞으면 금상첨화, 신뢰감 중요 … 한달 순수입 1백60만원선

군에서 9년간 전산관련 업무를 수행했던 전종성씨(31). 전역후 컴퓨터에 관한 특기를직업으로 연결시킬 방도를 찾던 그에게 「컴퓨터 방문 교육업」이 다가왔다. 어린이를좋아하고 가르치는 일을 동경해왔던 그에게는 이 일이 「천직」으로 느껴졌다. 2개월간의 탐색 끝에 「컴키드 홈스쿨」에 가맹, 경기도 양평지역을 관할하는 소호창업을 했다.『맨손 창업이나 다름없지만 컴퓨터에 대한지식이 부족하거나 가르치는 일에 적성이 맞지 않으면 힘듭니다. 다행히 모든 조건이 맞았고 이 일에 무척 만족하고 있습니다.』전씨가 투자한 창업비용은 총 3백50만원. 컴퓨터 방문 교육의 필수품인 컴퓨터와 자동차는 보유하고 있던 것을 사용하고 있다.◆ 성실강의 입소문… 회원 소개 받기도99년 3월 창업한 이후 매월 4~5명의 회원이증가했다. 지금은 총 26명의 회원을 주1회방문하고 있다. 회원의 80%는 초등학생이고나머지는 주부들이다.전씨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구전효과」덕을 톡톡히 보았다. 울타리가 작은 양평지역 특성이 이 사업에 장점으로 작용한 것이다. 현재 회원 중 절반 정도를 기존 회원으로부터 소개받았으니 입소문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만하다.『최대한 성실하게, 정성을 다해야 구전효과도 따라옵니다. 단순히 돈받고 가르친다는생각으로는 안되지요. 아이들과 같이 인터넷게임방에 가고 서울 용산전자상가에 컴퓨터를 구경하러 가는 것도 교육 서비스의 한 부분으로 생각합니다.』전씨는 자신이 호응을 얻는 이유를 세가지정도로 요약했다.먼저 신뢰감을 주는 언행이다. 오랫동안 군에서 닦은 절도있는 자세가 부모들에게 신뢰를 주었다고 생각한다.또 회원들과 함께 즐기면서 공부하자는 지론을 갖고 있다.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친구처럼, 형처럼 회원들을 대하고 있다. 덕분에지난해 11월 컴퓨터 기능인증시험에 회원 7명을 합격시키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사후관리도 중요하다. 교육과정이 종료된 후에도 주기적으로 연락을 하고, 자신이 필요하면 언제라도 달려간다는 생각이다.전씨가 올리는 순수익은 한달에 1백60만원선이다. 하루 5~6시간 일하고 창업자금이 비교적 적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액수다.『인터넷PC의 보급 등으로 컴퓨터 교육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겁니다. 특히 컴퓨터는 일대일 교육이 효과적이기 때문에 방문 교육사업도 크게 일어날 것이라 믿습니다.』새해에는 지사를 설립, 다섯명 정도의 방문교사를 둘 예정이다. 지난 10개월동안 시장성을 확인했고 사업을 확대할 필요성도 느꼈기 때문이다. 대중교통이 불편한 양평군 구석구석까지 컴퓨터 방문교육망을 확대하고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이 사업에선 「사명감」 또한 중요한 요소인 셈이다.전씨의 예에서 보듯, 컴퓨터 방문 교육업은창업이 쉬운 편이면서도 창업자의 자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컴퓨터에 숙달되지 않은사람이거나 가르치는 일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면 「괴로운 창업」이 될 수도 있다.교육 내용은 하드웨어에 대한 이해에서부터워드프로세서, PC통신, 인터넷, 웹페이지 작성, MS-Office 등 광범위하다. 회원의 연령이나 필요에 따라 교육 내용을 조절하고 기간 역시 6개월~1년 정도로 편성할 수 있다.◆ 스스로 최신 프로그램 습득해야체인 본사에서는 교육용 CD롬과 교재, 회원사은품을 공급해 준다. 1주일간의 교육을 통해 교재에 대한 교육과 영업전략을 전수받을수도 있다. 이 외에도 틈틈이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습득해 자질을 향상시켜야 한다.창업 비용은 가맹비, 보증금, 초도물품비 등을 합쳐 3백50만원 정도면 충분하다. 물론펜티엄급 컴퓨터를 새로 구입하고 차량까지확보하려면 그만큼 비용이 늘어난다.30명을 회원으로 확보할 경우 매출액은 2백40만원. 이 가운데 교재비, 차량 유지비 등을제외한 나머지가 순이익으로 남는다. 마진율은 65% 선.이 사업의 입지는 아파트 단지나 주택가가유리하다. 지방 소도시도 훌륭한 창업 입지다. 상대적으로 컴퓨터 교육 시설이 빈약한반면 컴퓨터 보급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컴퓨터 방문 교육업의 장래는 무척 밝은 편이다. 컴퓨터 보급이 급속도로 늘고 있는데다 조기교육 붐, 주부 인터넷 붐까지 일어금상첨화의 창업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3~5세 유아부터 초등학생, 주부, 자영업자에이르기까지 회원 범위를 확대시킬 수 있다.자본이 크게 필요치 않아 주부 부업 아이템으로도 권할만 하다.초기에는 홍보력에 좌우되지만, 자리가 잡히고 나면 교육 열정이 성패를 가름하는 사업이다. 02-592-65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