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포항제철·삼성전자 대표적 … 정보통신 인터넷관련주는 조정 불가피
『실적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들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습니다. 정보통신 인터넷관련주들은 지난해 4/4분기 실적을 상회하는 수준까지 상승했기 때문에 배제했습니다. 올해 이들 첨단주들이 추가수익률을 올리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겁니다.』노근환 동양증권 리서치 팀장의 10개종목 추천 근거다. 노팀장은 상장주식 7개종목, 코스닥 3개종목을 추천하면서 내재가치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힌다.◆ 한국통신, IMT-2000 최대수혜주 부상단순히 미래성장성만이 아니라 실적이 뒷받침되는가를 우선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한다. 국내 증시도 매우 효율적이기 때문에 올해 1/4분기중에는 실적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들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노팀장의 견해에 대다수 애널리스트들이 동의한다. 정보통신 인터넷관련주들이 국내 증시를 주도할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지난해말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된 종목들이 상승하면서 첨단주들과 가격차이를 좁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3개월(1/6∼3/31)추천종목에서 정보통신 인터넷관련주들보다는 실적대비 저평가된 종목들이 대거 추천됐다.대표적인 종목이 한국통신 포항제철 삼성전자 등이다. 한국통신은 신영 대우 대신 LG 삼성 등 5개증권사에서 추천했다. 대부분 인터넷서비스 선도기업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주목했다.LG투자증권의 정승교 연구위원은 한국통신이 IMT-2000의 최대수혜주이고 ADSL의 보급에 따라 향후 5년간 영업이익률이 매년 50%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연구원은 한국통신의 지난해 EPS(주당순이익)를 1천5백26원, 올해 2천3백65원으로 추정한다.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한국통신프리텔과 한국통신하이텔 등의 평가이익까지 반영하면 올해 EPS를 2천8백27원으로 예상한다. 주당순이익 증가률이 무려 55%(85%)라는 얘기다. 실적과 성장성을 모두 갖췄다는 얘기다.그는 연초 한국통신의 주가조정을 『지난해말 한국통신을 대량 편입한 스파트펀드들이 만기가 도래하면서 주식을 처분하기 때문』이라며 『정보통신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다시 제기된다면 20만원도 충분히 넘어갈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같은 관점에서 정연구원은 『한국통신을 저가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한다.포항제철도 애널리스트들로부터 집중적으로 추천받았다. 3개월 예상가격은 18만원에서 25만원으로 다소 편차를 보였다. 가장 보수적으로 추천한 SK증권의 양기인 차장은 『포항제철의 내재가치는 25만원이 넘는다』면서도 『철강산업에 대한 시장 인기와 수급상황 등을 고려해 볼때 1/4분기중에는 20만원 벽을 넘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전고점인 18만3천원에서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반면 신영증권의 김영근 연구원은 『정보통신 인터넷관련주에서 전통적인 블루칩으로 매기가 이동하고 있어 25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삼성전자도 반도체 호황의 지속과 TFT-LCD 등 차세대 핵심사업의 매출급증으로 40만원도 쉽게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가총액 상위 5개종목중에서 추가상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 꼽았다.이밖에도 LG정보통신 현대자동차 현대정공 SK텔레콤 등이 추천됐다. 현대증권의 서용원 연구원은 신세기통신 인수에 따른 향후 성장성 부각으로 SK텔레콤을 5백30만원으로 추천했다. 1월6일 3백28만7천원에 마감한 SK텔레콤을 매수할 경우 61%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코스닥 종목은 실적 뒷받침업체 선호코스닥 종목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했다. 미래성장성을 강조하는 인터넷관련주들보다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체들이 선호됐다. 삼성증권 나홍규 코스닥팀장은 『코스닥 종목이 지난해 단기급등했기 때문에 올해 1/4분기중에 조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한다』면서 『주가변동성이 큰 인터넷관련 업체들보다는 1차기술 보유업체나 과다낙폭종목을 추천했다』고 밝힌다.이같은 연장선상에서 서울방송 에이스테크놀로지 한글과컴퓨터 하나로통신 등이 추천됐다. 이중 에이스테크놀로지는 이동통신 단말기 안테나 등 부품제조업체로 IMT-2000의 수혜주로 추천받았다.동부증권 김민성 연구원은 『IMT-2000사업 등으로 이동통신 단말기가 보급되면 부품 매출 증대로 수익이 급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방송은 통합방송법의 최대수혜주로, 한글과컴퓨터는 인터넷업체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것을 이유로 추천됐다. 이밖에도 대구창투 기술투자 등 창투사들은 과다낙폭주로 투자유망종목으로 분류됐다.©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