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엮는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자리잡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호텔(interconti.lg.co.kr, www.interconti.com). 이 호텔의 연회장에서는 매달 마지막 주에 내외국인이어울리는 무료파티가 열린다. 「Guest Appreciation Party」(고객사은파티)다.지난 89년부터 마련돼 호텔투숙객을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맨들에게호텔이미지를 깊이 각인시키는 모임으로 자리잡았다. 행사를 주관하는 GRO(Guest Relations Officer, 고객관리부)의 배미영매니저는 『장기투숙객이나 VIP고객 등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하는모임』이라고 파티를 설명했다.한달이상 투숙하는 고객, 투숙객 가운데 두번이상 찾은 사람이나 멤버십 회원, 이그제큐티브룸에 머무는 고객, 인터컨티넨탈호텔에 묵었다가 아파트 등 다른 곳에 숙소를 마련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말이다. 대부분 외국호텔생활에 익숙한 사람들로, 씀씀이도 만만찮아 지속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는 사람들이다.고객에 대한 감사의 표시인만큼 참석자들에게는 모든 비용이 무료다. 뷔페음식과 음료가 제공되며, 파티는 스탠딩뷔페스타일로 진행된다. 호텔경영진의 환영인사, 호텔소개, 식사, 미팅 등의 스케줄로2시간 동안 진행된다. 『파티마다 평균적으로 60~80명이 참여하며,이 가운데 외국인이 60~70%, 내국인이 30∼40%를 차지한다』는게 배지배인의 덧붙인 설명이다. 한번 행사를 치르는데 드는 비용은 뷔페비용과 연회장비용을 포함해 보통 4백~5백만원.인터컨티넨탈호텔이 이러한 비용을 들이면서 파티를 마련하는데에는이유가 있다. 『총지배인 등 경영진뿐만 아니라 판촉 및 서비스부서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참여해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자리』라는게 호텔측의 설명이다. 고객과 경영진 또는 고객과 직원들이 직접 의사소통을 이룰 수 있어 의사전달이 가장 빠르게 이뤄지는 효율적인 모임이라는 것이다.판촉직원들로서는 이런 모임을 통해 또 다른 세일즈기회를 만들 수있는 장점도 있다. 게다가 참석자에게도 서로 비즈니스 관련 정보를교환할 수 있는 유익한 자리라는 것이 호텔측의 설명이다.그러나 호텔측이 설명하는 이러한 설명보다도 가장 눈길이 쏠리는부분은 국내 비즈니스맨들이 이 모임에 참석해 외국인들과 비즈니스를 위한 교류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경우 GRO보다는판촉팀을 통하는 것이 유리하다. 기존고객을 초청해 호텔내 외국인투숙객들과의 미팅기회를 마련해주기 때문이다. 어카운트초빙이라는것으로 호텔내 판촉부에서 관리하는 기업들과 관계된 사람들을 초청하는 경우다.또 다른 방법은 초청받은 외국인과 함께 파티에 참석하는 방법이다.이도 저도 마땅찮다면 직접 판촉팀에 연락을 해보는 방법도 가능하다. 『외부고객으로 파티에 관심이 있다면 판촉팀에 미리 연락을 하면 참석할 수도 있다』는 것이 호텔측의 설명이다. (02)555-5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