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뜻 나들이에 나서기가 쉽지 않은 때다. 춥기도 하려니와 볼거리도가장 적은 때다. 오가는 길의 교통사정도 지레 집 나서는 길을 가로막는다. 하지만 방학을 맞아 외출을 조르는 아이들의 등쌀에 떼밀리다 보면 집을 나서지 않을 수 없다. 이럴 때 마땅한 나들이 장소로눈썰매장을 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자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겨울철 레저로는 제격이다.●주요 눈썰매장=서울에 위치한 눈썰매장으로는 강북구 번동에 자리잡은 드림랜드눈썰매장(02-982-6801)과 중랑구 망우동에 자리잡은용마랜드눈썰매장(02-2209-1122)이 있다.드림랜드눈썰매장은 길이 2백20m의 성인용과 1백m 길이의 가족용, 45m 길이의 유아용 등 3개의 슬로프를 갖추고 있다. 성인용은 경사 17도에 직선주로로 활강속도가 시속 50∼60km에 이른다. 용마랜드눈썰매장은 1백20m의 성인용과 35m의 어린이용 슬로포가 있으며, 슬로프면의 경사도가 커 내려올 때의 스릴이 만점이다.서울근교의 가볼만한 눈썰매장으로는 에버랜드, 서울랜드, 한국민속촌, 유일레저, 카사벨라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손꼽을 수있는 곳은 3만평의 부지에 길이 5백20m, 폭 30m의 국내 최장의 코스길이를 자랑하는 에버랜드눈썰매장(0335-320-5000). 5백20m를 쉬지않고 달릴 수 있는 스키썰매코스, 눈썰매코스, 보호자와 어린이가함께 썰매를 타는 가족코스 등 모두 5개의 코스를 갖고 있다. 썰매종류도 다양하다. 3∼4명이 함께 탈 수 있는 다인승썰매, 에스키모의 개썰매를 변형시킨 스키썰매, 고무튜브썰매 등이 있다. 가족코스의 눈놀이광장, 어린이 노약자를 위한 수평보행기 등도 마련돼 있다.서울랜드눈썰매장(02-504-0011)은 어린이용이 경사 14도, 성인용이경사 17도로 활강시 속도감이 그만이다. 튜브썰매와 플라스틱썰매두 종류를 갖춰놓고 있다.한국민속촌눈썰매장(0331-286-2114)은 1백40m의 성인용과 80m의 아동용이 있으며 제기차기 널뛰기 팽이치기 등 다양한 겨울철 민속놀이도 함께 즐길 수 있다.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에 위치한 유일레저눈썰매장(0348-948-6161)은길이 1백20m의 단일슬로프로 규모가 작지만 대규모 사우나시설이 있어 가족단위로 찾아 눈썰매를 즐긴 후 사우나로 피로를 풀고 귀가할수 있는 눈썰매장으로 꼽힌다.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의 남한강변에자리잡은 카사벨라눈썰매장(0388-773-4888)은 3개의 슬로프를 갖추고 있다. 눈썰매장과 붙어있는 유럽의 성처럼 지어진 레스토랑에서내놓는 훈제바비큐요리가 별미다.●주의점=눈썰매를 타기 전에 반드시 장갑과 방한화, 여벌의 양말을준비한다. 눈썰매를 탈 때 방향조정은 손으로 하는 대신, 양쪽 발뒤꿈치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만약 넘어질 경우에는 두 다리를벌린 상태에서 옆으로 넘어지는 것이 안전하다. 또 넘어진 후에는재빨리 뒤를 확인한 후 입구쪽으로 이동해야 충돌사고를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