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3일 재정경제부 장관에 이헌재 금감위원장, 금감위원장에 이용근 금감위부위원장을 임명하는 등 모두 7개부 장관을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이헌재 신임 재경부 장관은 개각발표 후기자회견에서 『정보와 지식을 중시하는 디지털경제에 얼마나 빨리적응하느냐에 우리 경제의 미래가 걸려있다』 며 『구조조정을 완결짓고 디지털경제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이장관은 또 『디지털경제에선 규제가 아니라 경제주체가 경제활동에 매진할 수 있는 정책을 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용근 신임 금감위원장은 『대우문제가 2월말까지 해결되면 금리가 자연스럽게 안정될 것』이라며 『금리는 국제수준인 한자릿수로 가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이위원장은 시장의 규모와 중요성은 날로 증대되는 반면 시장인프라와 제도가 빈약하고 낙후돼 있는 만큼 이를 개혁하고 시장경영자들의 마인드를 바꾸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개각에서 외교통상장관에 이정빈 국제교류재단 이사장,산업자원부 장관에 김영호 경북대 교수, 건설교통부장관에 김윤기한국토지공사 사장, 해양수산부 장관에 이항규 전해양수산부 제1차관보, 행정자치부 장관에 최인기 전 농림수산부 장관, 교육부 장관에 문용린 서울대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한국은행 / 단기금융 기준금리 도입한국은행이 금리중심의 통화정책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재할인금리를 만들기로 했다.한은은 13일 「2000년 통화신용정책 운용계획」을 통해 중앙은행 대출제도의 유동성 조절과 금리 공시기능을 활용키 위해 금융기관의유동성조절 대출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새 금리는 약 3개월 정도의 단기금융시장에 기준금리가 될 전망이다.이와 함께 한은은 통화정책기조를 변경할 때 이 금리를 인상 또는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새로운 유동성조절대출제도가 도입되면 초단기금융시장에선 콜금리가, 1~3개월 정도의 단기금융시장에선 유동성조절대출 금리가 각각지표역할을 하게 된다.◆ 재정경제부 / 지난해 R&D투자 13조3천억지난해 국내 연구개발(R&D) 투자규모가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벤처기업들이 지난해 연구개발 투자를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재정경제부는 12일 지난해 전체 R&D 투자는 13조3천80억원으로 98년의 11조6천4백20억원에 비해 14.3%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IMF경제위기 이전인 97년의 12조8천4백10억원보다도 많은 규모이다. 이중 중소·벤처기업의 R&D 투자는 99년에 1조9천5백80억원으로 전년대비 40.3%나 증가했다.반면 대기업은 8조 2천8백10억원으로 9.9% 증가하는데 그쳤다. 재경부는 올해 R&D투자규모가 14조원을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래산업 / 인터넷업체 1천억 투자반도체장비업체인 미래산업이 올해 인터넷업체에 1천억원을 투자한다.미래산업은 조인트벤처와 벤처인큐베이션, 인터넷 기업에 대한 직·간접 투자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미래인터넷기업백화점 designtimesp=19424> 계획을세웠다.미래산업은 우선 나라비전에 35억원을 출자, 17.35%의 지분을 인수하고 이 회사의 커뮤니티 서비스인 깨비메일을 라이코스코리아와 합병, 2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또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업체인 인피니티텔레콤에 5억원을 출자, 18%의 지분을 인수했다. 미래산업은 이같은 방식으로 올 한해동안 모두 60여개 업체에 투자할 예정이다.★ 핫코너 / 삼성경제연구소 주식시장 버블 경고주식시장의 버블 가능성이 올해 한국경제를 위협 할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삼성경제연구소는 12일 「2000년 한국경제의 당면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의 실적가치보다 검증되지 않은 미래가치에 과도하게의존해 주가가 오르고 있다며 버블 붕괴의 위험을 경고했다.연구소는 또 정보통신 분야와 기존 제조업의 경기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경우 산업구조를 왜곡시키는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밝혔다.주가양극화 현상으로 현재 주가상승 기조가 매우 취약하고 벤처기업주식을 중심으로 투기적 투자가 확산돼 머니게임의 양상을 띠고 있다고 연구소는 우려했다.또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올초부터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등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며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미국증시와 동조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한국증시의 불안정을지적했다.즉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대미 의존도가 심화된 상황이어서 미국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국내 주식시장의 폭락과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연구소는 수익성보다는 막연한 성장성에 기대를 걸고 있는 벤처산업의 주가가 폭락할 경우 가계소득이 급격히 감소하고, 이에 따른 내수불안으로 기업의 채무조정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소득불균형과 노사분규, 업종양극화에 따른 산업구조의 불안정성,정부재정의 취약성, 물가불안 우려 등이 올 한해 한국 경제의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이같은 위협요인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금리안정을 축으로 하는 신축적인 거시정책과 더불어 환율정책은 변동폭 축소에, 재정정책은 소득불균형 해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연구소는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