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도 등 고성능·저가격 제품 잇따라 출시, 업체간 시장 선점 활발… 올 10만대 규모 예상

『디지털 시대는 디지털 카메라가제격이지요.』서울시 송파구 문정동에 사는 주부김성연씨는 가족 전자 앨범을 만들기 위해 그동안 사진을 일일이 스캐닝해 왔다. 그러나 지난 연말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를 쇼핑몰에서구입한 후 가족 앨범 만드는 일이한층 수월해졌다 『일이 편해진 것뿐 아니라 필름 구입, 현상 등 비용면에서도 상당한 절약을 하고 있다』며 디지털 카메라의 효용성을주변 사람들에게 강조한다.컴퓨터 활용과 인터넷 사용자가 늘면서 디지털 카메라에 대한 관심이높아지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의최대 장점은 필름이 필요없다는 것이다. 기존의 카메라는 사진 촬영을 할 때마다 일일이 롤형 필름을구입해 카메라에 장착시켜야 했다.그러나 디지털 카메라는 내장된 메모리카드에 촬영한 영상을 저장했다 지웠다 하면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특히 컴퓨터에서 사진을 편집할 경우에는 디지털 카메라의 필요성은절대적이다. 기존 아날로그 카메라는 현상해서 인화된 사진을 다시스캐너를 통해 컴퓨터로 입력해 작업했으나 디지털 카메라는 메모리카드의 저장된 영상을 곧바로 컴퓨터로 불러 들이기만 하면 된다.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있는 것이다.◆ 어떤 제품이 있나현재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확실한선두주자가 없는 형편이다. 기존의코닥, 후지, 산요, 올림푸스, 니콘, 삼성전자와 함께 스캐너와 프린트 분야에서 강자로 군림했던 엡손 휴렛패커드가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는 3백만 화소 이상 성능을 갖춘 전문가용과 1백만화소의 일반 보급형으로 시장 양분현상이 뚜렷해질 전망이다.그동안 출시된 디지털 카메라는 성능과 가격에서 아날로그 카메라에비해 경쟁력이 다소 떨어졌다. 그러나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최근에 출시된 제품은 해상도와 화소수 등 여타 성능면에서 만만치 않은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또한 업체마다 디지털 카메라의 시장 확대를 위해 가격이 저렴한 보급형 제품을 속속 출시, 디지털 카메라 대중화에 한몫을 할 것으로보인다. 지난해 국내 디지털 카메라 시장 규모는 약 3만~3만5천대수준이었으나 올해는 각 업체마다30~ 40%의 매출 신장 계획을 잡고있다. 따라서 올해시장 규모는 약10만대 정도로 예상되며 내년에는20만대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코닥4가지 모델(DC290, DC280, DC240,DC215)을 판매한다. 지난해 30%를점유한 국내 시장을 올해도 이어간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저가에서 고가품까지 다양한 모델을 내세워 디지털 카메라 대중화에 활력을불어 넣는다는 전략이다. DC290은3백36만 화소를 자랑하는 고해상도제품으로 지난해 11월 출시됐다.비압축 모드인 울트라 모드(TIFF파일형식)가 탑재돼 3백36만 화소의최고 이미지를 실현한다. 6배줌 기능, 고성능 액타나 렌즈 착용, USB인터페이스를 지원해 고해상도 이미지를 고속 전송할 수 있다.또한 표준 해상도로 16장, 최고 해상도로 4장의 연속 촬영도 가능하다. DC280은 2백30만화소 해상도를지원한다. 근접 촬영시에는 자동으로 초점을 조정한다. 20MB 메모리카드가 장착돼 있다. DC240은 1백30만 화소 윈도와 매킨토시에서 USB포트 지원한다. 다양한 배경화면틀을 제공, 이미지 연출이 자유롭다. DC 215는 1백9만 화소의 CCD를탑재했으며 광학 2배 줌 기능, 왜곡없는 코닥 액타나 줌 렌즈를 채용했다. 4MB 메모리카드와 JPEG 파일 형식을 지원하고 촬영 날짜를기록할 수 있다.●삼성전자삼성전자는 본격적인 시장 형성기에 진입한 국내 디지털 카메라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파격적인 디자인을 채용한 제품을 개발 했다. 속이 들여다 보이는 이른바 「누드형디지털 카메라」 4개 모델(SDC-80시리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녹색 청색 오렌지 흰색 등 사계절을테마로 했다. 선명도는 85만 화소이며 1.8인치 TFT-LCD를 채택했다.또 세계 최초로 폴더형 제품(NEXCA)을 개발했다. 1백8만 화소의 이제품은 열고 닫을 수 있도록 디자인됐으며 1백80도 회전이 가능해원하는 각도에서 촬영할 수 있다.가격은 디지털 카메라가 높은 가격때문에 시장 형성이 어려운 점을감안, 70만원대에 판매한다.●후지필름후지필름은 중저가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전략이다. 「촬영에서 편집까지 토털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한다.후지필름은 렌즈, 화상처리, IC 등 모든 개발 설계를 자체적으로 수행해낼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 빛을 받아 들이는 면적효율을 증대한 슈퍼 CCD를 개발, 고감도 촬영에서 한단계 앞서간다고 평가받고 있다. 또한 디지털 카메라 가격이 만만치 않아 소비자들의 구입이 어려웠던 점을 감안, 중저가 제품 보급에도 앞장서고있다.지난해는 40% 이상 매출 신장을 기록, 국내 전체 디지털 시장의 10%, 2백만 화소급 시장에서는 20%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는 50% 매출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후지필름 제품은 중저가 보급형이 3개모델(MX-1200, MX-1500, MX-1700), 2백만 화소급의 고급형 2개 모델(MX-2700, MX-2900)이 있다.●산요휴먼테크에서 수입, 총판을 맡고 있는 산요 제품은 4개 모델(X360,Z380, Z400, SX500)이 있다. 후발주자로 출발해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6%였다. 올해는 시장 점유율 3위를 목표로 한다. PC에 활용되는솔루션과 스티커 자판용 등 특판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주력모델은 SX500으로 화상 기록 시간이 0.9초, 재생시간 0.7초다. 4배 디지털 줌을 채용 21배 재생 줌이 가능하다. 1/10,000초셔터 스피드가자랑이다. Z400모델은 3배줌에 디지털 2배줌을 포함 총 6배 줌이며화이트밸런스 설정 기능이 탁월하다. 또 업계 최초로 마그네슘 본체로 제작돼 견고한 것이 자랑이다. 특히 촬영과 기록 시간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올림푸스C-920(1백31만화소), C-2020(2백11만화소), C-2500(2백50만화소)의3가지 모델이 판매된다. C-920은 광시야각 저온 풀리실리콘 TFT 모니터를 채용해 약한 빛이나 햇빛의 정면에서도 영상을 보는데 지장이 없다. 화이트 밸런스가 좋아 선명도가 뛰어나다. C2500은 사진관출판사 등 전문직종에 적합한 전문가용이다.특히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를 컴퓨터나 다른 기기 도움없이 곧바로 출력할 수 있는 전용 출력기(P-330K)가 관심 대상이다.이 출력기는 이미지가 저장된 메모리카드를 컴퓨터를 통하지 않고직접 끼워 사진을 출력해 준다. 4분할, 9분할, 16분할크기로 인쇄가가능하다. TV화면으로 화상을 확인할 수 있는 플레이어뷰 기능도 있다. 권장 소비자 가격은 94만원이다.●휴렛패커드휴렛패커드의 디지털 카메라는 1백만 화소(1152*872)에 8MB 메모리카드가 기본으로 내장된 C200 한가지만 출시돼 있다. 뛰어난 화이트포인트 밸런스를 제공해 보다 밝고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가격은 49만5천원(부가세별도).프린트 전문 회사답게 디지털 카메라전용 출력기도 인기있는 제품중에 하나다. 디지털 카메라에서 저장된 메모리 카드를 직접 프린터에 끼우면 바로 출력할 수 있다. 2400dpi 해상도로 실제 사진과 똑같은 인쇄품질을 자랑한다.흑백의 경우 분당 11장, 컬러는 분당 8.5장까지 출력한다. P1000과P1100 두 종류가 있으며 가격은 각각 64만9천원, 74만9천원(부가세별도)이다.●엡손프린터 업체로 더 잘 알려진 엡손은 전세계 프린터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엡손이 자체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디지털 카메라는 3백만 화소의 850과 800 모델이 주력품이다. 800모델에는 엡손의 HyPict(EPSON Hyper Picture) 기술이 채택돼 선명하고 뛰어난출력이 강점이다. 이 제품은 자동과 수동 조작이 가능하며 단시간의전원 충전과 고속 이미지 처리를 위한 32비트 버스를 채택했다. 고속으로 연속 촬영이 가능한 퀵 촬영모드와 스포츠 사진 촬영을 위해동작 분석모드가 있다. 카메라에 마이크와 스피커가 내장돼 있어 사진과 관련된 내용을 녹음해 둘 수 있다.또 이미지 관리 프로그램이 들어 있어 앨범이나 소형 애니메이션을제작하는데 유리하다.●소니소니가 디지털 카메라에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은 화질이다. DSC-F505모델은 5배줌의 칼 짜이즈렌즈와 소니의 독자 기술인 Super HAD(Hole-Accumulation Diode)를 채택해 2백11만화소로 원색을 충실하게 재현한다. 피사체를 더욱 크게 당길 수 있는 10배 프레시전 디지털 줌을 탑재했다. 또 MPEG로 압축된 동영상과 음성을 기록할 수 있다.렌즈는 위로 90도 아래로 50도까지 회전이 가능해 어느 자세에서나안정된 촬영을 보장한다. 또 색조와 콘트라스트를 다양하게 바꿀 수있는 4모드 픽처 이펙트 기능이 있어 촬영의 묘미를 더해준다.1백30만화소의 마비카 MVC-FD88은 1백30만 화소의 CCD와 8배줌 렌즈를 채택했다. 디지털 카메라로는 유일하게 3.5인치 디스켓에 영상을기록한다. VGA사이즈로 최대 40매까지 저장한다. 3.5인치 디스켓을사용하므로 컴퓨터에서 사용하기에 편한 것이 장점이다.●니콘일반용으로 두가지 모델(COOLPIX 800, COOLPIX 950)이 국내 시장에나와 있다. 6월경에 신제품(COOLPIX 990)이 출시될 예정이다. 니콘의 국내 판매 공급업체인 아남니콘은 올해 A/S망을 정비하고 전문사진작가를 중심으로 판촉활동을 강화해 매출을 신장시킨다는 계획이다.특히 전문가용으로 개발된 D1 모델이 점차 인기를 끌고 있어 이 제품에 거는 기대가 크다. 니콘 제품은 근접 촬영에 강점을 보여 치과등 의료분야에서 많이 이용된다.★ 디지털 카메라 활용법「니콘 COOLPIX 900」을 이용, 컴퓨터에서의 저장과 편집 과정을간단하게 알아보자.1. 니콘 900 제품은 렌즈 부분을 90도 돌려 피사체에 맞추도록 되어있다.2. 셔터 레버를 rec에 맞춘다.3. 표시창의 quality 버튼을 normal로 설정한다.4. 액정 화면이나 뷰 파인터를 통해 피사체를 보고 셔터를 누르면촬영된다.5. 촬영이 끝나면 커넥터 케이블의 한쪽을 컴퓨터의 모뎀포트나 패러럴 포트에 연결한다.6. 한쪽 포트는 카메라에 연결한다.7. 전용 소프트웨어(NIKON CooLPix900)를 컴퓨터에 설치한다.8. 셔터 레버를 play로 맞춘다.9. 소프트웨어를 실행시키면 메모리 카드에 저장된 영상이 화면에차례로 나타난다.10. 촬영된 이미지를 적당한 폴더에 옮기면 컴퓨터에 저장이 끝난다.11. 컴퓨터에 저장된 이미지를 포토샵이나 기타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편집한다.★ 구입 포인트 / 가격보다는 사용 목적에 맞추도록현재 시판되는 디지털 카메라는 30만원대부터 2백만원, 비싼 것은 1천만원 이상하는 것도 있다. 가격차이는 화소수, 해상도, 기능의 다양성 그리고 렌즈의 품질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무조건 값이 비싸고 해상도가 뛰어난 제품을 구입할 필요는 없다. 한국 사진기고가협회 하창태 실장은 『일반인들이 가정에서 가족 사진이나 간단한 제품을 촬영해 홈페이지에 올려 놓을 정도라면 1백만원 미만의중저가 제품도 괜찮다』고 충고한다. 디지털 카메라는 비슷한 사양과 가격대의 제품이면 성능이나 작동에 큰 차이가 없다고 보면 된다. 디지털 카메라 구입요령 몇가지를 알아본다.■ 액정 모니터가 큰 것이 좋다. 액정 화면에 현재 촬영하려는 이미지가 나타나므로 액정화면 역할은 절대적이라고 볼 수 있다. 액정화면은1.8인치, 2인치, 2.5인치 등이 있다.■ 촬영한 이미지를 TV에서 볼 수 있도록 해주는 AV 단자가 있는 것이 유리하다. 디지털 카메라는 인화지 출력이 주목적은 아니기 때문이다.■ 전원을 연결해 사용하거나 배터리 충전으로 사용하는 것을 선택한다.■ 전용 소프트웨어는 물론 이미지를 처리하기 위한 편집 프로그램이 함께 제공되는 것이 좋다.■ 연속 촬영 기능이 있으면 다양한 이미지를 구사할 수 있다.■ 회전식 렌즈는 편리할 수도 있고 쓰임이 많지 않을 수도 있다.■ 줌 기능이 뛰어나고 동영상 기능이 있으면 촬영에 유리한 점이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