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30대 그룹 중 시가총액 1위를 기록했다. 증권거래소가조사, 발표한 「30대 그룹 시가총액 변화」에 따르면 삼성의 시가총액은 지난해의 증시 활황에 힙입어 1년 사이에(1999년1월4일~2000년1월19일) 47조8천7백57억원이나 늘어나 68조8천7백82억원에 달했다.SK그룹은 SK텔레콤 주가 덕분에 현대그룹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SK그룹의 시가총액은 29조6천8백29억원 증가했는데, 이중 SK텔레콤의시가총액 증가액이 27조5천9백84억원이나 된다. 현대그룹은 현대전자(10조원 증가), 기아자동차(3조1천2백52억원 증가), 현대중공업(1조3천4백26억원 증가)의 고른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2위 자리를 내줬다. 현대그룹 상장 계열사 시가총액을 모두 합쳐도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5% 선에 불과하다. 한편 대우 신호 대상 삼양그룹 등은 시가총액이 줄어들었다.또 3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서울 거래소 시장 시가총액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사이에 13%포인트나 증가한 53%를 기록, 재벌 편중현상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