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투자 횟수 늘려 금리상승 혜택향유 … MMF·단기채권형 수익증권투자

새해들어 국내 증시는 심한 몸살을앓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들어서 채권금리가 안정기미를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의 강력한 금융시장 안정책과 지난해말Y2K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급된시중유동성이 금리상승세를 진정시키고 있다.물론 이같은 금리하락을 지난해 7월부터 장기화되고 있는 금리상승국면의 탈출로 받아들이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국내외 경기여건 및 금융시장 환경이시중금리 하락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은외환위기 이후 생산활동을 줄이면서 재고물량으로 수요를 충족시켰다. 현재 재고물량은 거의 바닥권에 다다르고 있다. 이것은 기업들이 생산활동을 다시 강화할 것이라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앞으로 생산량 증가로 원자재 수입이늘어나면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 여기다 국제 원자재가격 및 국내 인건비의 상승도 물가상승을 부추기고 있다.한국은행은 물가상승압력을 사전에차단하기 위해 단기금리를 인상하거나 긴축통화관리로 전환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정부의 잇단 저금리정책 표명에도불구하고 한국은행은 물가상승을방관만 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곤 한다. 미국의 인플레 방어를 위한 선제적인 금리인상 움직임도 국내금리 하락에 제약을 가하고 있다. 이밖에도 7월이후 시가평가제의 전면 시행을 앞두고 금융상품간활발한 자금이동도 장기채권에 대한 투자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요즘처럼 시중금리가 불안하게 움직일 때는 개인들의 채권투자는 훨씬 어려워진다. 장기투자는 오히려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힘들다. 현재같이 금융시장이 불안정할 때는 여유자금을 되도록이면짧게 짧게 운용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다. 금리상승의 혜택을 누릴수 있도록 재투자 횟수를 늘리는것이 유리하다.단기투자에 적합한 간접투자상품으로는 증권사(투신사)에서 판매하는MMF와 단기공사채형 수익증권 그리고 종금사의 CMA(어음관리계좌)를들 수 있다. MMF는 단기채권과 CP(기업어음) 콜 등에 투자하기 때문에 수익률 변동폭이 비교적 적다.비교적 단기투자에 유리하다. 수익률은 판매사마다 다소 차이를 보인다.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신종MMF는 연 6.5∼6.8%이다. 만기 1개월짜리 MMF는 연7.0% 수준이다. 3개월 만기의 공사채형 수익증권도단기투자상품으로 적합하다. 이 상품 역시 수익률은 증권사(투신사)마다 차이가 있다. 보통 8.0%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현재 시판중인단기공사채형 수익증권은 시가평가상품과 장부가평가상품이 있다. 만기때까지 확정금리를 원하는 투자자들은 장부가 방식 상품을, 반대로 금리상승의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은 시가평가방식 상품을 권하고 싶다.◆ 종금사상품, 재무건전성 파악후투자종금사에서 판매하는 단기상품으로는 CMA(어음관리계좌)가 있다. CMA도 역시 채권 CP 콜 등에 투자한다. 만기 90일짜리 CMA는 8.0% 수준이다. 이 상품은 올해말까지 2천만원까지 예금을 보호받는다. 나라종금처럼 불시의 영업정지로 불이익을 당할 수 있으므로 재무건전성을 미리 파악한 후 종금사를 선택하는 자세가 요구된다.수익률만 놓고 본다면 채권에 직접투자하는 것이 간접투자보다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직접투자는절세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간접상품은 실현수익률에 따라 이자소득세 등이 부과된다. 반대로 채권을 직접 살 경우 세금은 표면금리에 부과된다. 일반적으로 표면금리는 시중금리보다 낮기 때문에 이자소득세 등 세금을 적게 낼 수 있다. 물론 직접투자는 여러 기업에분산투자하는 간접투자보다 투자위험이 크다. 대우채처럼 발행기관이곤경에 처할 경우 원리금을 제때회수하기 힘들어진다. 그러므로 직접 채권에 투자하려면 신용등급이양호한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 일반투자자들은 적어도 BBB 이상의회사채, 국고채, 통화안정증권, 공사채와 금융채 등에 투자하는 것이좋다.최근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PD(Primary Dealer)제도의 도입으로 개인투자자들도 소액투자가 가능해졌다.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채권을 사기 위해서는 먼저 증권사에서 채권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증권사가 중간에 채권을 다시 사주는가를 살펴야 한다. 중간에 급전이 필요해지면 되팔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환매수수료는 말할 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