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도 유치하고 구조조정 펀드도 조성한 뒤 이 자금을 부실기업에 투자해 경영을 정상화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펼칠 생각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부실기업의 자산가치는 보다 극대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부산시 남구 대연동에 위치한 (주)시데코 김중기 사장(37)의 올해 사업전략이다.김사장은 지난해 6월 국내에 구조조정 전문회사 제도가 도입되기전인 96년부터 이미 이 분야에 대한 업무를 추진해왔다. 시데코는 국내 최초의 법정관리자산처분 대행사로 선임된 후 올 2월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인 대왕캐피탈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로 탈바꿈했다.김사장은 올해 외자유치를 통한 구조조정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대규모 외자유치를 진행중이다.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에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어 11월에는 국내 구조조정 펀드조성을 위해 미국 부동산 투자자를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을 가졌다.김사장은 또 국내 기업 구조조정에 운용할 3억달러 규모의 외국펀드를 유치하기 위해 현재 외국인 펀드매니저들과 협의중이다. 이와 함께 오는 3월께는 대한상공회의소 M&A팀과 공동으로 자산관리공사가 실시하는 국제입찰에 도 참여할 계획이다.김사장은 국내 부실기업을 자산관리공사의 매입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외국기업에 매각하기 때문에 그동안 헐값으로 정리돼온 구조조정 대상기업의 자산가치를 훨씬 높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외자유치는 단기적 대안일 뿐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우리 자본으로 국내 부실기업의 구조조정과 경영정상화를 일구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김사장은 업계 최초로 인터넷을 통해 9억9천만원 규모의 주식을 공모하고 있다. 공모가 끝나면 오는 4월말께 자본금 30억원 규모의 유무상증자를 실시, 자본금을 확충한 뒤 내년초 코스닥 시장에 등록할 계획이다.“등록시 주당 1만원인 주가가 4만4천4백98원이 되지 않거나 코스닥 등록이 안 되면 소액 투자자를 보호하고 투자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희망 주주에 한해 주식을 재매입할 방침입니다.”◆ 오는 4월 30억원 규모 유무상 증자김사장의 이같은 주식환매 약속은 벌처펀드의 내재가치로 볼 때 코스닥에서 유망종목이 될 것이란 확신에 따른 것이다. 김사장이 국내외에서 높은 신임을 얻고 있는 것은 지난 93년부터 쌓아온 부동산 컨설팅에서의 중개실무 경험과 경영기법 때문이다. ㈜부산쇼핑, 한국통신 부산지사 사옥 재건축, 동래관광호텔 재개발 사업 등이 모두 김대표의 기획과 컨설팅을 통해 일궈진 프로젝트들이다.김사장은 현재 경주 등 국내 관광단지개발에 대규모 외국자본을 유치, 위탁경영하는 계획도 추진중이다.“지금까지는 중견그룹중 회생가능성이 높은 법인에 한하여 인수, 중개해 왔지만 내년부터는 지방과 중소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입니다.”김사장은 부채비율 35% 이하의 튼튼한 재무구조와 함께 구조조정 전문가 40여명이 있는 만큼 사업확대에 자신이 있다고 말한다.“부동산, 인수합병, 자산관리 등에서 업무능력이 뛰어난 사내 전문가들에게 우리사주를 배분하고 있습니다.”현재 대구 경북지역 소년소녀가장돕기 후원회 회장직을 맡고 있기도 한 김사장은 앞으로 국내 최초의 사회복지 펀드를 조성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