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시 금리 꼼꼼히 비교, 복리이자 지급 상품이 유리 … 계·사채 통한 돈 불리기 위험

근로자우대저축·신탁은 3년 이상만 저축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결혼을 앞둔 새내기 직장인들이 결혼자금 등 목돈을 마련하는데 적합하다새내기 직장인들은 보통 재테크에 약하다. 어떻게 돈을 모아야 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다. 게다가 금융상품 등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어디에 어느 정도 투자해야 하는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는 직장인들이 효율적으로 재테크하는 방법을 소개한다.우선 금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일반적인 재테크 방법은 먼저 목적을 정확히 한 다음 그 목적에 맞는 저축이나 투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새내기 직장인들은 약간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 주택 관련 상품을 제외하고는 이런 저축은 피하는 것이 좋다. 기대수익이 낮기 때문이다. 대신 금리가 높은 상품에 저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저축을 할 때 동일한 금리라고 하더라도 이자를 어떻게 지급받느냐에 따라 그 수익은 크게 다르다. 일반적으로 금리라고 하면 표면금리, 실효수익률, 연평균수익률, 총수익률 등으로 구분하며 세금을 고려하면 세전수익률, 세후수익률로 나누어 볼 수 있다.표면금리는 가장 대표적인 금리로 이자 지급시기, 이자 지급횟수 등을 무시하고 단순히 원금에 대해 연간 받을 수 있는 이자율을 말한다. 실효수익률은 이와 같은 이자 지급 시기나 횟수 등을 모두 고려하여 이자에 대한 이자까지 고려한 금리로서 가장 정확한 금리개념이다. 평균수익률은 저축(투자)기간의 총수익률을 저축기간으로 나누어서 산출한 금리로 일반적으로 표면금리나 실효수익률보다 높게 표시될 수 있어 예금주들이 자칫 착오를 일으킬 수 있다. 결국 금융기관 예금에 가입할 때는 제시하는 이자율이 어떤 금리인가를 따져보고 다른 저축상품과 동일한 기준으로 정확히 비교해야 유리한 저축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금융상식이나 정보에 밝은 사람은 매월 이자를 받는 정기예금 등이 좋으나 일반인들은 이자를 매번 지급하는 저축보다는 복리로 이자를 계산해 주거나 먼저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이 유리하다. 왜냐하면 이자로 받은 금액이 그리 크지 않아 재투자하기가 어려우며 자칫 소비되어버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복리로 이자를 계산해서 원금과 같이 만기일에 지급하는 저축은 이자를 다시 굴리는 것과 같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투신사 공사채형 수익증권 등 통해 목돈마련위험이 큰 저축방법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재산을 굴리는데 있어서는 수익이 있는 반면 원금이나 이자를 손해 볼 위험도 항상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계나 사채, 주식 등은 정기예금이나 정기적금 등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것보다 기대수익은 높으나 돈을 떼인다든지 주식가격이 하락하여 원금을 손해볼 가능성도 그만큼 높다.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직장인들은 보통 결혼이라는 큰 일을 앞에 두고 있다. 따라서 결혼자금 마련을 위한 재테크 방법으로 은행의 적금이나 투신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 등 비교적 위험이 덜한 상품을 이용해 목돈을 만들어 나가고 만기가 되면 이 목돈은 은행의 정기예금이나 신탁, 투자신탁회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 등을 통하여 다시 불려 나가는 것을 권하고 싶다.이러한 금융상품을 이용할 때에는 세후 실제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절세상품을 우선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현재 예금이자에 대한 이자소득세는 주민세를 포함, 22.0%이나 세금우대저축은 11.0%만 내면 되고 비과세 상품은 세금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표면이율이 비슷해도 세후 실제 받는 이자는 차이가 많이 난다.현재 비과세 저축제도로는 근로자우대저축·신탁, 개인연금신탁, 장기주택마련저축 등이 있지만 개인연금신탁은 만 55세 이후 노후를 대비한 상품이고 장기주택마련저축은 7년 이상 저축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그러나 근로자우대저축·신탁은 3년 이상 저축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1∼2년 후 결혼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세금우대저축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세금우대저축은 전금융기관을 통하여 1인 1통장만 가입할 수 있으나, 원금기준 2천만원 범위 내에서 1년 이상 예치하면 이자에 대한 세금을 11.0%만 내면 된다. 이러한 상품으로는 정기예금, 적금, 상호부금, 월복리신탁 등이 있으며 동일점포에서는 2천만원 범위 내에서 여러 가지 상품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적금이 만기가 되면 만기자금은 정기예금이나 월복리신탁으로 굴려 나가고 매월 저축금액은 상호부금이나 정기적금, 월복리신탁 등에 가입하여 목돈을 만들어 나가도록 한다.주택관련 예금은 빨리 가입할수록 좋다. 전세가 됐든 자기 주택이 됐든 지금까지는 부모와 같이 지내다가 어느 순간 전세보증금 등 주거 생활에 들어가는 목돈을 감당해야 하며 그 이후에도 계속 오르기만 하는 보증금이나 내집마련에 사전준비를 해놓지 않으면 어려움을 겪게 된다.아파트를 분양 받으려면 주택청약 자격이 필요한데 이는 청약자격이 청약관련저축 가입 후 일정기간 경과되어야 주어지기 때문이다. 주택관련 예금에는 일시에 목돈을 예치하는 청약예금을 비롯하여 매달 저축해 나가는 청약부금과 청약저축이 있다. 그러나 당장은 목돈을 예치하는 것이 부담스러우므로 매달 형편에 따라 적립해 나가는 청약부금이나 청약저축이 유리하다.금융정보는 계속 알려고 노력해야 한다. 재테크 과정에서 재산을 불리는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금융 신상품 등과 시중 금리동향 등 금융정보를 지속적으로 알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각종 매스컴 등을 이용하거나 전문가와의 상담 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일반적으로 우리는 신문의 경제면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으며 더구나 자기 업무와 관련이 없는 경우에는 경제신문은 쳐다보지도 않는 사람들이 많으나 이는 대단히 잘못된 습관이다.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들이 경제지 등에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으나 결혼전부터 이를 통한 정보 취득을 하는 습관을 길러 두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결혼전부터 가계부를 기록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결혼전부터 가계부를 기록하는 습관은 결혼후 재산을 불려나가는데 큰 역할을 한다. 또한 일정기간마다 자기 재산을 분석하고 평가해 봄으로써 근검절약과 저축의욕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결혼전부터 가계부 기록 습관 가져야마지막으로 여가생활 과다지출에 대한 자제가 필요하다.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한 경우에는 저축보다는 여가를 즐기는데 더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버는 대로 다 써버린다면 앞으로 목돈이 필요할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또한 돈을 가장 많이 모을 수 있는 시기는 결혼전후이다. 이 때를 놓치면 자녀들이 출생한 후 육아비, 교육비 등 지출이 늘어나 그 이전보다 저축할 여력이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이 시기를 놓치게 되면 목돈을 만져 볼 기회를 영원히 잃어버릴 수도 있다.재테크의 제1조는 절약이다. 덜 쓰는 만큼 돈이 불어나는 것은 상식이지만 항상 가슴에 새기고 유념해야 할 진리이다. 따라서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새내기 시절부터 저축하는 습관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새내기 직장인 재테크 6계명1. 우선 금리에 신경 쓴다2. 위험이 큰 저축방법은 피한다3. 주택관련 예금 상품은 되도록 빨리 가입한다4. 금융정보는 계속 알려고 노력하자5. 결혼전부터 가계부를 기록하는 습관을 길러라6. 여가생활에 대한 과다지출은 재산 모으는데 장애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