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시장과 판이한 시장구조·거래종목 특성 이해 필수 … 적정 가격대 정해놓고 투자해야

3월말 개설되는 제3시장에서의 주식투자는 기존의 거래소 시장이나 코스닥 시장에서의 주식투자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접근이 필요할 것 같다. 시장의 구조와 거래대상 종목의 특성이 거래소나 코스닥 시장과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3시장에서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선결과제는 제3시장 구조와 거래대상 종목 특성에 대한 이해이다.먼저, 시장 구조면에서 제3시장이 기존시장과 다른점을 살펴보면 첫째, 제3시장 매매체결방식은 경쟁매매방식이 아닌 상대매매 방식이다. 상대매매방식이란 매매상대방의 호가가 일치해야만 체결되는 제도로서 매도호가보다 매수호가가 높다고 하더라도 체결이 되지 않는다.둘째는 가격등락폭 제한이 없어 가격변동폭이 극심할 것이라는 점이다. 셋째, 매매시 증거금률이 1백%이기 때문에 데이 트레이딩이 불가능하다. 넷째는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인데 주식매도에 따른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데이트레이딩은 불가능다음으로 거래대상 종목의 특성이다. 제3시장에서 거래될 종목 대부분은 인터넷공모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거나 엔젤 투자자들이 이미 투자한 종목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사업영역도 대부분 사업모델이 아직 정립되지 않은 인터넷 기업인 경우가 절반 이상이다.이에 따라 기업에 대한 좀더 정확한 정보의 필요성이 정보가 공개되고 검증된 거래소나 코스닥 종목보다 더욱 더 필요하다.반면에 지정요건이 너무 느슨하고 공시의무 역시 허술하게 지워지고 있어 부실기업, 부실공시에 따른 피해는 투자자의 몫이 된다는 점은 종목선정과 매매가격 결정상의 투자위험을 증폭시킬 것이다.이처럼 시장의 구조와 거래 종목 특성이 기존시장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시장의 시세흐름과 그에 따른 투자전략도 달라진다. 시세형성을 보면 우량종목과 비우량 종목간에 극심한 차별화가 예상된다.우량종목의 경우 매도측에서는 매매차익에 따른 양도소득세 부담 때문에 시장내 매도를 꺼리거나 장기 보유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따라 우량종목의 가격은 적정가격 이상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비우량 종목의 경우 엔젤이나 창투사 등 주식을 이미 확보한 투자자들은 투자자금 회수를 위해 양도차액 과세를 문제삼지 않을 정도로 매도세가 강할 것이다. 반면 투기적 수요에 의한 단기적인 가격형성도 가능할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매수세 취약으로 가격형성이 어려워질 것이다.이에 따라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 투자원칙을 지키는 것이 위험을 줄이는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첫째는 루머에 현혹되지 않고 자기가 기업의 내용을 확실히 아는 종목에만 투자하는 자세이다.둘째는 적정 가격대를 정하여 매매하는 전략으로 현재 장외시장에서 거래가 활발하고 가격이 높게 형성된 종목의 경우에는 장외시장가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가격대에서 거래하는 것이 안전하다.셋째는 유망종목은 선점해 코스닥 등록시까지 장기보유하는 전략이다. 현재 제3시장 지정 신청이 예상되고 있는 기업중에서 관심 대상이 될만한 종목은 네띠앙, YTN, 에어미디어, 스펙트럼 디브디, 조선인터넷TV, P&M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