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나 포드 헤이럭 외 지음/이상원 옮김/거름/432쪽/2000년/1만3천원

가장 효과적인 인터넷 이용전략은 무엇인가.인터넷 시대의 도래와 함께 e-비즈니스가 신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 사실 e-비즈니스는 21세기 기업 및 경영인에 있어서 선택의 문제가 아니고 생존 그 자체다. 그러나 이처럼 인터넷이 기업 경영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용한 효과적인 경영전략의 수립이라는 문제는 경영자에겐 아직도 어려운 숙제로 남아 있다.이 책은 온갖 도전과 난관을 뚫고 각자의 분야에서 인터넷 성공을 이뤄낸 24명의 최고경영자들을 등장시켜 그 난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세계적으로 성장한 기업의 경영자들이 어떻게 웹중심의 조직을 구축하고 운용, e-비즈니스를 통해 새로운 경영성과들을 만들어 왔는지를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설명한다.아메리카 온라인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케이스를 비롯한 저자들은 먼저 대다수 사람들이 갖고 있는 인터넷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감에 우려를 제기한다. 벼락부자의 환상만을 키워주는 대부분의 인터넷 관련 정보는 현실과는 거리가 멀어 인터넷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수행하는데 전혀 도움이 못된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이 책은 의외로 인터넷에 의해 탄생한 새로운 회사들보다는 이미 설립돼 있는 회사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존의 회사들의 경험을 통해 어떻게 이 새로운 도전을 맞이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법을 찾고 있다.또 인터넷 기술은 눈부신 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기술 자체 혹은 기술을 따라잡을 수 있는 능력이 기업의 주된 과제일 순 없다는 것이 저자들의 시각이다. 따라서 저자들은 인터넷이 제공하는 사업 기회를 적절하게 이용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한다.저자들이 기업들에 촉구하는 것은 인터넷 시장과 그 구성요소에 대한 정확한 이해다. 올바른 관점을 가지고 치밀한 계획을 세워 인터넷에 접근하는 기업만이 인터넷을 효과적인 의사소통의 수단이나 판매를 급신장시키는 능률적인 사업방편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 책은 풍부한 사례들을 크게 세부분으로 나눴다. 1부에선 인터넷상에서 기업을 운영하면서 마주치게 되는 여러 문제들을 조목조목 짚어보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현명한 방법들을 제시한다. 2부에선 기업내부와 거래기업들간의 관계에서 인터넷 기술이 사용되는 문제를 다룬다. 마지막으로 제3부에선 인터넷 비즈니스가 발달한 산업들에서 기업들이 적응하며 변화하는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이 책을 통해서 저자들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정보의 흐름을 터놓고 협력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인터넷 정신과 기본’의 중요성이다. 이는 “변화의 결과는 단기간에는 과대평가되고 장기간에는 과소평가된다”는 말처럼 인터넷 성공은 오랜 시간을 요구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