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우저·그룹웨어·전자상거래 등 솔루션 업체 속속 가세

5개 이동통신 업체들이 무선 인터넷 사업을 시작하면서 관련 솔루션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무선 인터넷 솔루션은 휴대전화와 무선 인터넷 콘텐츠를 쌍방향으로 연결하기 위해 필수적인 시스템이다. 따라서 무선 인터넷 시장에 무선 인터넷 브라우저, 그룹웨어, 게이트웨이, 인터넷 뱅킹·보안, 전자상거래 등 솔루션 업체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다.무선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은 WAP 방식의 폰닷컴사(UP)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익스플로러(ME), 국산 브라우저를 개발한 에이아이넷(Anyweb·삼성전자와 공동개발) 등이 진출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ME는 한솔엠닷컴과 한통프리텔이, 폰닷컴의 UP는 LG텔레콤과 신세기통신에서 채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WAP 방식의 AU System을 채택하고 있다. 또 국산 브라우저인 애니웹은 삼성전자 단말기에 내장돼 보급하고 있다.휴대전화를 이용해 메시지 전송, 뉴스정보 검색, 게임, 티켓 예약 등 서비스를 주고 받을 수 있는 프로토콜 변환 게이트웨이는 폰닷컴을 비롯해 버추얼텍, 아이소프트, 에이아이넷 등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또 무선 인트라넷용 그룹웨어는 버추얼텍과 키스톤테크놀로지 등이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이외에도 드림데이타와 아이소프트, 에이아이넷이 뱅킹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파텍21, SK상사 등이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브라우저외국 무선 인터넷 브라우저 유료화가 관심사중에 하나다. 폰닷컴은 기술지원료만 받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선 두 회사 모두 초기 시장 진입을 위해 무료 제공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유료화는 시간 문제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현재로선 유료화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말하면서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덧붙여 유료화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여기에 에이아이넷이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한 솔루션을 선보이면서 외국 제품과 경쟁을 선언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마이크로소프트의 ME는 현대전자, LG정보통신, 한화정보통신, 모토로라 반도체통신(계약예정)과 포팅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한솔엠닷컴과 한통프리텔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폰닷컴코리아는 ‘UP링크’ 브라우저를 신세기통신 LG텔레콤에 서비스한다. 에이아이넷은 애니웹을 SK텔레콤 삼성증권과 협력을 맺고 서비스하고 있으며 한통프리텔 퍼스넷(Personet), 한솔엠닷컴 등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에이아이넷은 이스라엘 이동통신 업체인 펠레폰사와 계약을 맺고 애니웹을 수출도 한다.◆ 그룹웨어무선 인터넷 그룹웨어 시장은 기존 인트라넷 그룹웨어 업체들이 진출해 있다. 버추얼텍은 인트라넷웍스(Intranetworks)를 조이데스크왑버전(Joydesk WAP Edition)으로, 키스톤테크놀로지는 키웍스(Keyworks)를 모빌웍스(Mobileworks)로 각각 개발했다.버추얼텍 김욱 연구실장은 “4월17일 LG텔레콤 한국휴렛패커드와 협력관계를 맺고 S생명사를 대상으로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키스톤테크놀로지 전략마케팅팀 이승희 팀장은 “이달초 홍콩기업 KOR-CHINA와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내달초 현지에 합작회사를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전했다.버추얼텍, 키스톤테크놀로지 모두 무선인터넷 ASP사업에도 진출한다. 키스톤테크놀로지의 이팀장은 “미국의 에스나(Athena)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를 받아 50 대 50 지분으로 법인을 설립해 내달 출범한다”고 설명했다. 버추얼텍 김실장은 “국내에서는 ASP 사업자를 위해 솔루션을 제공하고 미국법인(조이데스크)은 오는 10월경 직접 ASP 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게이트웨이게이트웨이 부문은 휴대전화에서 인터넷으로, 인터넷에서 휴대전화로 데이터를 바꿔주는 솔루션이다. 이 시장에는 브라우저 회사인 폰닷컴을 비롯해 아이소프트 에어아이넷 버추얼텍 등이 참여하고 있다. 폰닷컴은 UP링크 WAP 게이트웨이를, 아이소프트는 HTML을 HTML로 재포맷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 에이아이넷은 모바일 프락시(MProxy) 서버를 공급하고 있다. 버추얼텍도 단국대와 공동으로 산업기술기반조성사업 과제로 게이트웨이 서버를 개발중이다.◆ 기타솔루션아이소프트는 한국통신 자회사인 KTCS와 협력을 맺고 무선 인터넷 뱅킹 솔루션을 공급한다. 이 회사 영업마케팅 이시우 차장은 “4월12일 삼성전자와 모바일 온라인 게임 솔루션에 대한 공급 계약을 맺고 삼성전자 유럽수출용 제품에 솔루션을 공급하게 된다”고 말했다.에이아이넷도 지난해 6월말 한미은행과 무선 인터넷 뱅킹 서비스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삼성카드와 함께 무선 인터넷 카드론 서비스를 선보였다. 드림데이타는 무선 인터넷 뱅킹 솔루션인 e-Banking WAP FTS를 개발해 영업에 나선 상태.이밖에 무선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상거래 솔루션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파텍21은 한솔엠닷컴과 함께 경매 역경매 공동구매 시스템을 무선 인터넷을 이용한 솔루션으로 개발하고 있다. SK상사도 무선 인터넷 쇼핑몰인 ‘왑피샵’을 유선 인터넷 경매서비스 업체인 셀피아와 함께 유무선 인터넷 경매 네트워크 서비스에 나선 상태다.★ 인터뷰 / 전춘선 에이아이넷 상무“토종 브라우저 개발 … 해외 수출”◆ 국산 무선 인터넷 브라우저를 개발한 이유는.국내 이동통신사와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외국 제품만을 선택할 경우 퀄컴처럼 독점에 따른 거액의 로열티 지불이 불가피할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삼성전자와 공동개발한 ‘애니웹’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는 점도 의미가 큽니다. 또 빠르게 성장하는 무선 인터넷 시장에서 외국업체들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해외업체와 비교해 경쟁력이 있나.애니웹은 단순히 서비스의 이름이 아니라 브라우저, 시스템, 방식 등을 아우르는 솔루션입니다. 이미 지난해 6월부터 증권·뱅킹을 비롯한 포털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브라질 등 해외에도 수출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무선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 전망은.무선 인터넷 브라우저 표준은 향후 2~3년 정도의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한동안은 여러 방식이 공존할 것입니다. WAP에 대해서도 충분히 대비가 돼 있지만 HTML계에 대해서도 계속 준비, 발전시킬 것입니다.”◆ 국내 무선 인터넷 솔루션 시장을 어떻게 보나.무선 인터넷 시장에 많은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솔루션 없이 단순한 비전만으로 성공하기 힘듭니다. 또 고객의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어떤 기술 어느 방식이 아니라 솔루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