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주가지수 & 코스닥지수현증시의 최대 문제는 수급이다. 지난해 대량증자에 따른 물량부담, 수익증권 및 뮤추얼펀드의 환매에 따른 수급악화는 대략 오는 7, 8월에 가서야 마무리될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주 중반 이후에는 외국인 순매도 전환, 프로그램 매도 지속, 현대투신 정상화 방안 한차례 발표 연기 등 여러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강하게 버티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현상은 시장이 바닥권을 형성한 이후 반등의 힘이 생겨나고 있다는 증거다. 강한 반등에 대한 기대심리는 주가가 기업들의 실적에 비해 지나치게 하락했다는 것과 현재 시점에서 단기적으로 나올 만한 악재는 거의 다 노출되어 있다는 판단에 기인한다. 이러한 시장의 흐름은 자연스럽게 수급의 문제를 넘어설 수 있는 신규 자금유입 등 체력을 완만하면서도 튼튼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드러나지 않게 서서히 시장의 움직임이 변하고 있다. <김광열 수석연구원 designtimesp=19749>◆ 환율올해 들어 가파르게 하락하던 원/달러 환율이 4월 이후 1천1백5~1천1백15원의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무역수지 악화를 우려하는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과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으로 주식시장에서 4월중 외국인 순매도가 1천8백55억원으로 돌아서면서 일방적으로 진행되던 원화강세 분위기가 많이 누그러졌다. 그러나 외국인 직접투자(FDI)로 인한 외환유동성 유입이 계속되고 있고 경제 펀더멘털스도 과거 어느 때보다 양호하기 때문에 원화는 추가로 절상될 여지가 있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 순매수 재개와 업체들의 매도물량으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적다. 그러나 금융시장 불안이 가시지 않았고 무역수지 흑자폭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외부충격이 없는 한 현재의 박스권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준 주임연구원 designtimesp=19754>◆ 금리지난 4월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5월중 콜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채권시장은 이런 상황을 예상,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까지 장기금리가 하락했다. 투신권 구조조정이 가시화된 시점에서 저금리 기조유지라는 정책적 요인이 콜금리 인상을 가로막는 가운데 4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대비 0.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인상할 명분을 약화시킨 것이다. 그러나 콜금리 인상이 6월 이후로 연기됐다는 사실과 구조조정 부담이 남아 있어 금리 추가하락은 힘들어 보인다. 최근 은행권에 집중되는 자금은 단기성 비중이 높아 금리가 하락할수록 향후 자금운용에 부담을 더한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이번주 채권시장은 추가하락을 예상하는 매수세와 차익매물이 매매공방을 벌이며 추가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최형준 책임연구원 동원경제연구소 동향분석실 designtimesp=19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