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obert Rosen 지음/ SIMon&Shuster/409쪽/2000년/27$

우리는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말할 것도 없이 이같은 변화의 물결의 선두에는 세계화라는 거대한 흐름이 자리잡고 있다.이 책은 보잉, 코카콜라, 코닥, 모토롤라등 미국 기업과 캐논, 토요타 등 일본기업을 포함한 세계 굴지의 기업 최고경영자 1백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세계화의 현황을 살피고 세계화된 현실에서 기업 지도자들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자세들을 살펴보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삼성이 포함되어 있다.저자는 이들의 인터뷰를 통해 Global Literacy(교양 혹은 문식)라는 낯선 개념을 끄집어낸다. 이것이 바로 세계화 시대의 경영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이라는 것이다.저자는 Global Literacy란 세계 어디서나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world class)이라고 말하는데 그것을 기업 간부의 개인차원, 사회생활 차원, 특정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전문 직업인의 업무차원 그리고 다른 여러 문화권 사람들과 접촉하는 문화 차원 등 네 가지 관점에서 구성하고 있다.기업 경영자가 갖춰야 할 개인적literacy는 자신을 바탕으로 한 겸손함, 근거 있는 융통성, 깊은 사고를 기반으로 한 결단, 현실적 낙천주의 등이다.이 책에서는 경영자뿐 아니라 기업간부가 추구해야 할 사회적 차원의 literacy의 기본과 이상도 제시하고 있다. 실용적 신뢰와 경청, 건설적인 성급함, 연결성 있는 교육, 협조적 개인주의 등이 그것이다.한편 신속하고 융통성 있으며 고객을 위해 가치를 창조하는 기업간부는 당면한 문제의 초점을 찾아내 조직의 역량을 그쪽에 집중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업무상의 literacy다.마지막으로 기업은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라야 하지만 시장이란 지역의 특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그 문화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문화적 literacy다.이 책은 세계화 현실에서 최고의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경영자라면 꼭 갖추어야 할 기본 덕목으로 네 가지 교양을 제시하고 이를 상당히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다. 다만 그것을 어떤 방법으로 얻을 수 있는가는 독자 스스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긴다. 읽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