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주권시대’에는 ‘소비자가 왕’이라는 구호가 실현될 수 있다. 누구든지 기업이나 상품에 대한 불만이 있다면 언제라도 인터넷상에 그 내용을 띄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들도 더이상 소비자를 외면할 수 없게 된다.하지만 아직까지는 여러가지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기업들이 앞다퉈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의 의견을 접수하고는 있지만 그 결과의 투명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또 안티사이트 등 소비자 이익을 대변하는 사이트에 올라오는 산발적인 의견들 또한 아직은 ‘카타르시스’적인 성격이 강해 개선책을 마련하는 하나의 의견으로 집약되지 못하고 있다.인터넷 평가사이트를 개설한 (주)네티즌 리포트(www.NetizenReport.com)는 이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벤처기업이다. 소비자들의 이익 실현을 목표로 각계의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했다.인터넷상에서 실시간으로 평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회사는 네티즌이 직접 참여하고 그 결과를 전문가가 인증, 신뢰성있는 콘텐츠 확보를 차별화전략으로 해 지난 3월 출범했다. 상품에 대한 네티즌들의 의견과 전문가들의 실명평가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은 이미 특허출원해 놓았다. 회원으로 참여하는 소비자에게 질좋은 상품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기업에는 소비자와 전문가의 상품평가정보를 제공,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교수·전문가 자문단 쟁쟁 … 신뢰 확보네티즌리포트는 김광용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와 이황규 한림정보산업대학 인터넷정보과 교수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서울대를 비롯, 고려대 숭실대 등의 현직 교수 30여명도 주주겸 전문 컨설팅그룹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교수는 “품질 평가작업을 통해 소비자에게 품질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고 기업에 시장 선점과 시장 진입 장벽을 높이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신뢰성 확보가 관건이며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가 집단을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네티즌리포트는 참가대상을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네티즌들이 상품평가시 해당상품을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는 설문에 응답할 수 없도록 장치를 고안한 것이다. 따라서 경쟁사의 조작이나 감정적인 허위제보 등은 용납될 수 없다. 현재 범람하는 평가사이트들이 실구매자를 대상으로 제한하지 않고 그 평가 집단을 명확히 규정하지 않아 신뢰도와 공정성이 결여된 점을 보완한 것이다.네티즌리포트는 평가를 위한 평가에 그쳐 향후 기업에 대한 대책방안을 제시해주지 못하면 평가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자체 개발한 솔루션과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경영컨설팅에 활용할 계획이다.이 회사의 또 하나의 무기는 해당 전문가들이 확보하고 있는 웹 데이터 마이닝 기술이다. 즉, 인공지능 및 통계적 기법으로 고객의 구매 및 서비스 이용 행태에 관한 정보는 물론 컨설팅까지 제공, 기업들이 소비자 중심의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해줄 계획이다. 또 이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별 지역별 연령별로 소비자군을 분류, 각각의 소비자층에 대한 차별화된 전략을 제시해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네티즌 리포트는 이와 함께 평가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 앞으로 교수중심의 평가그룹외에 변리사 회계사 변호사 등 다른 분야 전문가들도 평가집단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또 네티즌 회원들이 상품별로 커뮤니티를 구성토록 해 보다 안정적인 평가사이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