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뒤집어 제조연도가 언제인지 확인한다. 뚜껑을 열어 내부가 어떻게 생겼는지 본다. 그리고 클릭.’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자가 카메라를 이리저리 살펴보고 주문하는 모습이다. 이는 실제 사진을 가지고 3차원 이미지를 만들어 보여주는 PVR(Photographic Virtual Reality) 기술 덕분에 가능하다. 아직 시장성을 담보받지는 못했지만 국내업체로는 유일하게 한국디지털이미지뱅크(KDIB)가 선두에 서서 시장을 일궈가고 있다.“2차원 3차원 동영상 이미지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이미지 커뮤니케이션 종합 서비스 업체로 우뚝 서겠습니다. 바로 이미지 시장의 ISP(이미지 서비스 프로바이더)가 되는 것이지요.”KDIB 배영주 사장의 비즈니스 목표다. 그는 요즘 인터넷상에서 이미지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이미지 렌탈 서비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KDIB가 지난 5월10일 오픈한 ‘e-IMage 서비스(www.eIMage.co.kr)’는 2차원, 3차원 이미지 및 동영상을 포함한 다양한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이미지 뱅크’화한 것. 이곳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비롯해 아파트 모델하우스, 전시회, 박물관 등에 이미지를 임대해 주고 사용료를 받고 있다.배사장은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3차원 이미지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많게는 4백만원 이상이 필요하다”며 “DB화된 이미지를 렌탈하면 월 3천원에서 1만5천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렌탈 서비스와 관련 계약을 맺은 쇼핑몰은 20여개. KIDB는 이 비즈니스 모델을 지난해 11월 세계 특허 출원했다. KDIB는 올해 이미지 렌탈 서비스로 20억원, PVR를 이용한 용역기반 이미지 제작 사업으로 10억원 등 총 3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초 기술력을 인정받아 한국투자신탁, e캐피탈로부터 20억원의 자본을 유치했다.